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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청소노동자의 진실을 알고 싶다. 받아 쓰기 말고!

글: 꼰보라 2021.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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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건들을 보면.. 결국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물타기 하는 기사들이 더 많을 뿐이다.

민주노총이나 유족 측의 주장만을 들을 지, 아니면 서울대 관리자의 주장만을 들을 지. 결국 그건 배심원 역할을 하는 독자들이 판단해야 할 문제지만, 적어도 검사 또는 변호사 역할을 기대하는 언론들은 딱히 그 역할을 다하지 않는다.

 

검증이 필요한 것 아닌가? 사실을 적시해야 하는 것 아닌가? 주장이 제대로 된 근거인지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아무리 속보경쟁에 제목장사가 난리라고 해도 이건 너무했다. 그리고 이런 기사들은 쓰레기통으로 넣어야 한다. 적어도 취재라는 걸 해야 하는 게 아닌지. 그냥 한 쪽의 일방주장을 받아쓰기만 하는 기자는.. 결국 AI로 대체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아무튼, 지금도 노조쪽에서는 이 일을 계기로 모든 불합리한 업무관행을 다 폭로하는 듯 하고,

서울대에서는 죽음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었다는 쪽으로 정리를 하려는 모양이다.

결국 돌아가신 분만 억울한 일이다. 그 일때문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가?

그래서 유족측은 더 말을 못하는 듯 싶고.

 

돌아가신 연유를 어느 쪽으로 엮을려고 하는가는.. 실은 살아남은 자의 몫이다. 그것을 다들 이용하는 건 노조나 서울대나 똑같은 거지. 한 쪽은 키우고 싶은거고, 한쪽은 잠잠하게 하고 싶은 거고. 다만 몇 가지 사실은 물어야 하겠다.

 

가장 최근의 공지된 문자이다. 드레스코드를 격려차원에서 썼다니. 격려라는 건 실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거다. 그런데 군대에서도 사단장이 격려차 방문하면 아랫사람 죽어난다. 그런데 윗사람은 격려차라는 말로 모두 무마한다. 최근에 이런 걸 갑질이라고 한다지? 평소에 관계가 좋았다면 이런 게 문제가 될까? 이건 팀장이라는 사람이 반성해야 한다. 바보도 아니고. 공식적인 안내에 왠 드레스 코드냐. 청소할 때에는 작업복을 입고 퇴근할 때에는 정장 또는 남방을 입고 퇴근하는 게 과연 미화원에게 그렇게 쉬운 일인지. (샤워할 시간은 주는가???? 냄새는 우쩌고???)

 

 

가장 최근 시험이다. 6.9일. 저 위에서 업무와 관련된 것이 과연 무엇인지 모르겠다. -1-이라고 씌여있으니 -2-도 있는건가? 아 30점이니 뒷 문제는 좀 더 쉬웠나 보다.  아 뒷장을 찾았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어느 동이 학부동이고 어느 동이 대학원동인지 숫자로 기억하는 게 무슨 소용인가 싶다. 이런 건 건물배치도로 이야기해야 하는게 아닌지. 너무 쉽다고? 이게 무슨 변별력 시험인가? 그나마 업무랑 관련있는 건 6번과 9번이네. 준공연도는.. 시설관리팀도 아닌데 왜 그걸 알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조직의 정확한 명칭, 팀의 정확한 명칭이 업무를 정하는 중요한 일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리 봐도 미화원 업무랑은 동떨어진 내용아닌가?

 

서울대 학생처장의 입장은 죽은 사람은 안됐지만, 중간관리자가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재명이 울컥한다고 하니 본인도 울컥한다고 썼네. 이재명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인지. 윤석열이 썼으면 울컥하지 않으셨을려나?

 

그나저나 여기서 사실관계는 무엇일까? 

 

1. 100L 쓰레기 봉투 6개가 아니라 2개. - 실은 100L 쓰레기 봉투는 청소노동자에게 너무 과하다는.. 그런 기사들은 이미 많이 나왔다. 업무의 양이 과하지 않았다인데.. 그건 잘 모르겠다. 서로 꼬투리 잡는 거지 뭐.

 

2. 회의후 바로 퇴근 을 위해 퇴근복을 입으라는 표시를 저렇게 했다고 한다. 나름 유머스럽게 표현한 건데. 과연. 그건 실은 중간관리자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다. 양쪽의 의견을 다 들어보고 판단해야 하는게 아닌가? 이게 균형맞추기라고 생각한다면 뭐.. 그럴수도 있을 듯 한데, 학생처장이라는 사람은 그럴 위치가 아니지 않는지. 

 

3. 모욕주기가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중간관리자의 이야기만 듣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게 좋겠다. 본인은 그럴 권한도 있으면서 남 이야기하듯 한다. 결국 사건은 검찰로???

 

4. 시험은 봤다는 거구만. 그게 직무교육의 일부라고 말하는 거지. 시험결과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건 서류상인거고, 실은 쪽지시험을 보다가 억울해서 자살한 고교생도 있지 않는가? 그런 시험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모욕감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이는 모욕죄라는 게 공개된 장소에서 알려야지만 성립된다는 걸 잘 알고 계신 분의 현명한(?) 대답인 듯 싶다. 배부되었으니 그걸 들고 흔들었겠지. 무슨 수행평가도 아니고. 성적 좋은 사람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려는 건가?

 

5. 관악생활생활관을 외국인들이 물으니까 그걸 가르쳐 주는 건 좋다. 그걸 시험으로 확인하는 건 다른 문제고. 청소미화원이 영어를 알아본다 치자. 그걸 설명을 어떻게 해 주지? 아 손으로 가르키면 되는가? 그렇긴 하네.

 

결국 이 분의 입장은 <중간관리자>의 대변일 뿐이다. 그리고 기자회견은 <민주노총>의 대변일 뿐이고. 그걸 확인해 주어야 할 사람은 이미 돌아가셨으니,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더 날뛴다. (거기에는 서울대도 포함이요. 나도 포함이군.) 

 

프레임을 몰아간다고 하는데, 산재를 받으려면 죽음의 원인이 있어야 하는데, 심장마비니까 결국 근무환경을 걸고 넘어져야 하고, 그래서 중간관리자를 악역으로 만든다고 한다.. 는게 서울대 주장. 결국 근무환경 때문에 심장마비가 온 것이라는 게 노조의 주장. 돌아가신 분에게 유리한 건 산재 적용되는 건데 그렇다면 고용했던 곳에 타격이 심한 건가? 그러니까 관리를 잘 하라고 하는게 법의 취지인데, 소 잃고 나니 결국 손해배상이 누구에게 있냐고 싸우는 겪이다. 이봐 외양간을 고치라고!

 

서울대의 입장이라는게.. 조정하고 해결하는 당사자가 아니라 피해자 또는 가해자, 사건관계자로 읽힌다는 거다. 소문에 휘둘리지 말라는 이야기는 알겠지만, 마치 자기네들이 무척이나 억울하다는 식으로 이어나가는 논조도 그렇고. 

 

조만간 스누라이프에서 얻어 온 기사들이 나오겠다. 서울대 사회구성원만 들어갈 수 있으니 지인을 통해서 누군가 긁어오기를 할 듯 하다. 이것도 기자들의 일인가? 이재명을 리재명으로, 통일부 여가부 없애야 한다는 글들이 베스트로 가 있고, 남자 차별에 관한 글들이 올라오는 그들의 성격상 답이 좀 보이려고 한다. 미리 예단할 필요는 없겠지. 그 뒤가 궁금해 지긴 하네.

 

암튼 이제 언론플레이들은 할만큼 했으니 제대로 된 결과를 보여줘라. 중립기어 씨게 박고 기다리고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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