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뭔 잘못을 그리 했길래

여성가족부를 폐지한다는 게 공약이란다. 도대체 왜? 여성가족부가 뭔 일을 했기 때문에 그러지?

이게 셧다운 때문인가? 젠더 이슈 때문인가? 남성가족부가 없어서 그런건가? 아리송하다.

 

왠지 이준석이 바라보는 세상이 점점 이대남 위주로만 가는 느낌이다. 

이대남이 왜 그런 생각을 가지는 지는 알겠는데, 그게 저런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코인에 이대남들이 많이 투자하니까 코인을 오르게 해 줘야 하는건가?

여성가족부 폐지해야 한다고 남초 사이트들에서 이야기하니까 그거 따라 가는 건가?

여성가족부를 없애면 국방부 예산을 더 많이 줄 수 있나? (지금도 국방부 예산은 꽤나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구호만 있고, 담론은 없다. 여성도 필요하고 가족도 필요하다. 

여성가족부 역할을 다른 부서에서 흡수해서 한다고 하면 뭐 그런가 보다 하겠다.

하지만 있는 부서를 없앨만큼 시급한 일인지는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처음 여성가족부가 있어야 했던 것도 따져봐야 하는게 아닌지.

 

뜬금없이 국민의 힘에서 여성가족부를 없앤다고 하고, 그 당 최고위원이 뭔소리냐 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조수진, 윤희숙이 소신껏 반대했네. 맞는 말이다. 

조수진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또다른 분열의 정치라고 하더라. 격하게 공감한다. 그들조차 이해할 수 없는 저 공약을 당대표가 앞장서서 대선주자들에게 소신을 밝히라고 했으니.. 그 당에서 먼저 입장 정리를 하고 나서는 게 어떤지. 

 

한 두 가지 잘못으로 부처를 없애야 한다면 국토부는 예전에 없앴어야 했고, 검찰도 없앴어야 했고, 국회는 몇 백번 없어져야 했다. 시스템은 그냥 놔두시고 일단 먼저 정책을 건드리시는 게 어떤지. 무슨 정책이 그리 맘에 안들어서 여성가족부 자체를 없애려고 하는지. 

 

좀 더 이성을 찾고 제대로 된 이야기를 나눠야 할 때가 아닌가? 계속 이대남만 쳐다보고 가다가는 큰 코 다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