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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포스터와 우리 나라 포스터. 매트릭스가 엄청난 흥행이었으니 뭐 쓰고 싶었겠지만..

 

넷플릭스에서 나왔길래 오랜만에 추억에 젖어 봤다. 여전히 재미있고 여전히 기발하고 여전히 황당하다. 

온갖 모욕적인 말들이 그냥 개그코드로 쓰였으니 그 시대 우리의 차별적인 감수성이란. 어쩔 수 없군.

그랬던 꼰대들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해 줘라. 그때는 그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고! (물론 옳았던 것은 아니다만..)

 

패러디 영화의 장점은 내가 본 영화를 찾아보는 재미. 이걸 오마쥬라고도 불리는 게 애매한게 아무런 맥락없이 유명한 장면만 쓰다보니 그렇다. 저작권료는 안나가도 되는 모양이다. 그래서 당대의 유명한 영화들은 출연한다. 개그콘서트를 보는 느낌이랄까? 

 

이 영화 이전에도 못말리는 시리즈, 총알탄 사나이 등 얼토당토 않은 영화들이 나왔었다. 총알탄 사나이는 내가 본 가장 재미있는 영화 중 하나. 뭐 지금도 그 감성이 남아있는지는 모르겠다만. 하얀 머리 할아버지가 많이 늙으셨겠지? 살아는 계시나? 찰리 쉰도 단골이었는데 말이지. 아무튼 무서운 영화가 거의 정점이었던 것 같고, 특히나 이 영화는 완전 대박을 쳤다는.. (덕분에 시리즈가 계속 되었다.. No sequel 이라면서. 그건 앞선 작품들과 이어지지 않는다는 뜻인가? 음..)

 

우리 나라에서는 무서운 영화로 히트를 쳤고, 그래서 재밌는 영화가 만들어졌다만.. 쉬리를 기반으로 한 건 좋았는데 그닥 재미는 없었다... 흥행은 그럭저럭 했다고 한다. 전국 관객수가 집계되기 이전 작품이라.

 

어쨌든 패러디된 작품 목록을 적어보자. 모든 사진의 출처는 다음 영화에서...

 

1. 스크림 (2000)

 

대부분의 설정이 여기서 나왔다. 친숙한 샷들이 보인다. 

전화하는 장면이 빠졌네. 아무튼 헬로 시드니가 헬로 신디로 바뀌었을 뿐.

그 고스트페이스 가면도 여기가 원조이다. 무서운 영화에서는 시시각각 가면의 모습이 바뀐다.

저 벤치에 올라가 있는 아이들 모습이라던지, 창문 너머 여자 친구를 만나러 가는 모습, 

그리고 리포터의 모습까지 모든 것이 바로 이 영화를 기반으로 했다.

 

2.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1997)

 

그 다음으로 이야기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바로 이 영화. 저 쪽지의 장면조차 패러디로 씌였다. 

갈고리는 계속 나온다. 나중에 다시 칼로 돌아가는 듯 하지만.. 중요한 건 실제 살인까지는 안 했는데 결국 살인하게 된..

 

3. 매트릭스 (1999)

 

포스터에도 패러디가 되었는데 무얼 더 바라겠는가? 후반부 장면의 액션을 책임진다. 물론 제작비(?)관계상 많이 나오지는 못했다. 그래도 제법 따라했는데 뭐 이 영화의 특성상 뜬금없긴 했다. 

 

 

4. 식스센스 (1999)

 

이 영화는 그 당시 꽤나 유명했다. 반전의 정교함때문이었지. 아무 생각없이 보았던 여러 장면들이 이어지고 이어져서 마지막에 모든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충격. 그리고 그것을 반추하면서 다시 봤을 때의 충격. 솔직히 어떤 자식의 스포일러 때문에 그 반전을 알고 봤지만, 알면 보이는 영화적 장치들 덕분에 꽤나 재미있게 봤다.

 

할리 조엘 오스먼트의 앳된 얼굴이 기억난다. 이 영화에서 떠서 A.I.까지. 그런데 최근의 모습은 얼굴은 그대로인데 털이 나고 통통해 졌더라. 뭐 나는 나이 안 먹었는가? 다 그런거지.

 

5. 유주얼서스펙트 (1995)

 

이것도 반전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수작.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이걸로 빛을 발했다. 그리고 엑스맨을 맡은 거였나? 아무튼.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우리는 식스 센스에 버금가는 전율을 느낀다. 여기서 케빈 스페이시를 알게 되었지. 

 

코바야시가 누군지 끝까지 비밀을 지켜야 하는데 말이지.

 

6. 아메리칸 파이 (1999)

 

이 영화도 19금, 무서운 영화도 19금. 뭐 아메리칸 파이는 섹시 코미디에 가깝지. 무서운 영화도 그 부분을 확실하게 가져왔다. 그래서 주인공인 신디와 바비와의 그런 씬은 이 장면을 많이 차용한 것 같다. 뭐 후반부에 천장으로 올라간 신디의 모습은 아메리칸 뷰티(1999)의 주인공 느낌도 나지만. 그게 장미꽃이 아니라서 좀 유감이긴 하다만. 차마 자세히 묘사를 하지 못하겠네. 이런.

 

7. 블레어위치 (1999)

 

 

블레어위치는 다큐를 빙자한 호러영화였다. 구도가 색다르고 8mm로 찍은 듯한 거친 색감과 구도. 그리고 셀프 촬영 느낌 (이걸 파운드푸티지 라고 한다나?) 당시에 저예산 공포영화의 무서움(?)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아무튼 적은 자본으로 엄청난 흥행을 만든 몇 안되는 작품이다. 무서운 영화에서는 리포터와 카메라맨의 최후(?)가 담겨진다.

 

8. 타이타닉(1997) + 아미스타드(1997)

 

하나는 제임스 카메론, 또 하나는 스티븐 스필버그. 두 영화를 짬뽕으로 만들어서 예고편으로 보여주는 황당함. 심지어 그 영화의 제목은 아미스타드2 이다. 실은 제목이 이렇지 않았으면 타이타닉 패러디겠구나 했다. 워낙 유명한 장면이니 생략한다.

 

9. 샤이닝 (1980)

 

 

뭐 워낙 유명한 장면이라.. 정말 수많은 패러디물이 많이 있어 여기서는 심심할 정도. 심지어는 마운틴 듀 광고에서도 나오더라. 물론 해외에서..

 

10. 버드와이저 광고 (1999)

 

https://youtu.be/W16qzZ7J5YQ

 

아주 유명한 광고이다. 버드와이저 맥주 광고인데 막상 맥주 내용은 없다. 그냥 안부를 묻는다. 왓쯔업? 친구들과의 안부를 묻는데 당시 칸 광고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 광고가 스크림에서도 등장한다. 물론 맥주는 빠지고. 

 

이런 마지막은 영화가 아니네.

할로윈이나 13일의 금요일 같은 건 뺐으니 각자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듯. (이러면서 패스. 실은 매우 귀찮.. )

투덜리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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