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론에서 봤던 셸던이다. 셸든 쿠퍼.
프렌즈와 함께 내 인생의 미드였던 것 같다. 빅뱅이론의 셸든, 레너드, 그리고 페니. 왜 넷플릭스에서는 없는지.
최근에 영셸든이라는 일종의 스핀오프가 올라왔더라. 호기심에 봤는데 생각보다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준다.
그냥 여기부터는 내 생각 정리하는 거다.
뭐라도 적으면 도움이 되겠지.
파일럿에서는 그냥 셸든의 어렸을 적이 나온다. 그랬을 것 같은 그 느낌이 그대로 재현된다. 뛰어난 영재성으로 인해 고등학교로 월반하는 셸든. 거기부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
혼밥하는 셸든
꽤나 인상적이었다. 부모는 걱정하지만 (특히 엄마) 아빠는 기다리자 하고, 형은 전혀 관심없고, 셸든은 오히려 즐긴다. 혼자가 어때서? 라고 이야기하는 듯 하다. 저 녀석의 당당함은 이제 멋지다.
걱정하는 부모님을 위해 셸든도 노력을 한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은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는 것. 친구를 사귀는 법을 책으로 배운다.
첫번째 원칙 비판, 비난, 불평하지 마라
엄청난 이야기다. 왜냐면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셸든은 비판, 비난, 불평을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때문에 사회성이 떨어지는 거겠지. 영재라고 불리우는 아이들이 사회성이 부족한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오히려 이렇게 노력하는 게 좋지. 물론 역효과가 없는 건 아니지만.
알고 보면 팩트 폭격이라는 이야기도 사회성을 기르는데는 도움이 안될 것 같다. 친구가 듣고 싶은 건 팩트는 아닐거다. 공감하고 위로하는 거지. 이미 본인만큼 팩트를 많이 아는 사람은 없을 걸?
블러핑과 협상
할머니와 포커를 치는 것도 생소하지만, 그 포커로 인생을 가르쳐 주는 것도 생소하다. 이게 미국의 일반적인 사례는 아니겠지만 말이다. 그래 표정으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블러핑이 필요한 것이 아닌지. 잘 하진 못하지만 잘 하는 척 블러핑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게 아닌지.
셸든이라는 독특한 생각을 가진 (아니 어쩌면 아주 순수한 생각을 지닌) 아이가 지구 사람들과 적절하게 사는 방법을 배우는 이야기. 역시나 재미있다. 실은 빅뱅이론도 그래서 재미있었던 것 같다. 괴짜들이 사회와 적응하는 방법을 배우는 거지. 그 중에 가장 괴짜였던 셸든도 세상 사람들과 협상을 하면서 결국 결혼이라는 제도도 경험하게 되는 거였고.
어린 셸든이 세상과 타협하려는 순간들. 지난 번에는 그 친구들이 도왔다면 이번에는 형제들과 부모가 돕는다. 아, 할머니도 계시는 군. 특히나 쌍둥이 여동생의 활약이 기대된다. 볼 때마다 좋았던 이야기가 보일 때마다 메모해 봐야겠다.
뭐 이러다가 그만 둘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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