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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후기를 들려주지. 일단 줄거리 먼저.

 

랄라텐 음료수로 한 여배우가 대박이 난다. 그녀의 이름은 황여래(이하늬).  하지만 야심차게 출연한 영화가 발연기로 유명해지고 만다. 결국 도피를 꿈꾸는 그녀는 이름도 꽐라스러운 꽐라섬에 가게 되는데, 거기서 만난 잘 나가는 사업가 조나단(이선균). 위기에 처한 그녀를 구해주면서 그녀와의 사랑을 싹틔우게 된다.

뭐 여기까지는 꽤나 스피디하게 잘 전개가 되었다 싶다. 

특히나 '행복' 뮤직비디오가 나올때에는 들썩들썩, 기대만발, 파안대소. 

 

 

7년후를 비춰주는 영화. 늘상 그렇듯이 반전은 있는 법이다. 왜냐면 이선균은 여전한데 이하늬는 불행해 보였으니. 우울증 약으로 보이는 (혹은 다이어트약?) 약을 먹고, 늘 웃는 것을 강요받는 그녀는 결국 그에게 악세사리일 뿐. 

 

아무튼 그 상황을 전환시키는 일이 일어나는데 그건 예전 실패한 영화를 지휘(?)했던 감독이 전한 대본 하나. 그리고 대저택 옆집에 살고 있는 4수생 김범우(공명). 대본으로 인해 꿈을 꾸는 이하늬는 조나단의 방해(?)로 꿈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리고, 이하늬의 팬클럽 회원이었던 공명은 그녀를 도와줄 방법을 찾게 된다.

 

 

여기까지가 이야기의 동기인데, 다소 지루했다. 과장된 연출은 초반에는 신선했으나 후반에는 점점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상하는 장면들을 계속 끼워넣기로 집어 넣는 연출도 지루한 느낌. 땅콩과 청국장. 색깔이 비슷하다는 게 중요한가?

 

찜질방 소동이나 땅콩 소동은 이선균을 죽이기(?)위한 노력이었으나, 공명의 마음씨가 생각보다 너무 착해서 하는 계획마다 다 실패. 결국 이하늬가 포기하고 만다. 이에 각성한 공명은 다시 이선균을 해치우기 위해 '조나단 월드'에 침투하지만 그것도 실패. 

 

그래도 여기까지는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했다. 타조를 보기 전까지는 말이지. 조나단 월드를 타조 농장을 없애고 만들었다는 설정. 그래서 타조가 중요한 키포인트로 나온다. 굳이 CG를 이런 식으로 썼어야 했을까? 돈은 분명 많이 들였을 듯 한데 그게 작품의 완성도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결말은? (스포일러 보기 싫은 사람은 뒤로 가기를 누르시오)

 

조나단 월드로의 여행상품을 TV에 내보내게 되고, 그것을 위해 결국 이하늬의 인지도를 이용하게 된다. 공명은 이하늬 팬클럽을 동원하여 이를 저지하려 하고, 스튜디오에서 마지막 결전을 펼치게 된다.

 

아주 인상적인 장면이 나온다. 에초티의 행복이란 노래와 비의 레이니즘을 잘 섞었다. (영화에서는 여래이즘) 행복도 좋지만 여래이즘도 좋더라. 검색하다 보면 행복과 레이니즘 배틀장면이 나오는데 영화의 가장 주요한 장면이라 가져오긴 좀 그러하더라. (한 번 정지먹은 이후 소심해 졌음)

 

그래서 결론은? 

타조가 이선균을 모시고(?) 감.
이하늬는 뮤지컬 영화에 나옴.
발연기는 쉽게 바뀌지 않음.

 

<남자사용설명서>를 워낙 재미있게 봤던 터라 기대가 많았는데, 이번 것은 좀 지나치게 나간 듯 하다. 곳곳에 구도나 조명들을 잘 사용하려는 흔적들이 넘쳐나지만 그렇다고 코미디가 예술이 될 순 없지. 

 

역시나 댓글 평점은 정말 안 좋다. 평균 6.0점 (264명)

뭐 그러하다.

 

웃음코드가 맞는 사람들은 박장대소하는 장면들이 몇 보일거다. 내 기준에서는 노래가 나오는 장면은 그래도 좋았다. 찰리와 초콜릿공장 보는 줄. 연기는 정말 잘 했지만 인물들이 모두 과장되니 조금은 아쉽더라. 이 감독의 이전 영화에서는 오정세는 좀 과했지만 이시영은 그래도 현실 속 인물 같았는데. 진행방식은 두 영화가 비슷하다. 

 

<남자사용설명서>와 <킬링로맨스> 중에서 고르라고 하면 나는 <남자사용설명서>

 

그래도 이런 사랑스러운 설정들이 있어서 이 영화도 아주 나쁘지는 않았다.

 

5점만점에 2.5점은 줄 수 있을 듯!

(해석: 봤는데 그냥 그러했다. 또 보고 싶지는 않지만 일부만이라면 다시 볼 부분이 있긴 하다)

 

https://youtu.be/jzYfQs_WLXs

 

감독은 이원석이다. 뭐 필모그래피를 보면 알겠지만, 배우도 하셨다. 얼굴만 보면 개그맨.. 

아무튼 랄라랜드라는 작품이 정말로 보고 싶었는데 인터넷에는 없더라. 

18분짜리 단편영화라고 하는데 본 사람들이 호평이다.

내 예상에는 위에 있는 뮤직비디오와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싶다.

 

역시 내 취향은 B급 영화, 패러디 영화 그런 쪽인가 보다. 

 

투덜리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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