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는 드라마. 또 하나는 만화.
원작이 워낙 오래된 거라 다양한 작품들이 있는 듯 하다.
1988년판 절대쌍교. 양조위의 모습이 보인다. 강소어 역할인 듯 하네.
모든 비밀이 풀리는 마지막화. 참 오랫동안 참았다.
우리들은 알고 있지만, 그들은 여전히 모르는 사실.
둘이 형제라고!
드라마는 뒤로 갈수록 권선징악이 확연하다.
권악선징이면.. 세상이 이상한 거이니.. 당연하다 싶다만, 너무나도 속시원한 해결에 한 편으로는 속이 찜찜하기도 하다.
착한 사람이 꼭 성공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걸 믿으면서 살아야 하는게 아닐까?
18년이나 약단지에 잠겨 있다가 부활한 연남천은 무슨 죄일까 싶지만, 뭐 인생이라는 게 다 그런게 아닌지.
버려야 얻는 것도 있고, 결코 얻지 못하는 것도 있고.
가의 신공의 끝이 무엇을 버려야지만 완성된다는 설정은 참 멋지더라.
악인으로서는 결코 행할 수 없는 조건이 아닌가.
우연히 그걸 행하여 사필귀정으로 돌아가도록 판을 짠 작가에게 경의를 표한다.
끝이 참 깔끔했다.
두 남자들의 포옹도 꽤나 멋졌고, 마지막까지 뒤통수를 치는 (뭐 만춘류와 쏙닥쏙닥댈 때 예상은 했다만 그래도 화무결이 먼저일지 강소어가 먼지일지는 좀 애매하긴 하더라) 것도 좋았다.
결국 모든 인연이 다시 맺어지고, 이어지고, 누군가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그만 죽거나 포기하게 되는...
참 애증의 관계와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
무협지에서 재미있었던 건 무공의 깊이. 그리고 새로운 무공에 대한 이해, 그리고 기연들 이었던 것 같은데,
여기에서는 딱히 무공의 이해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보통은 카드패에서 이거 내면 이걸로 이기고, 그걸 이기기 위해서 또 다른 패를 내고.. 이런 느낌이었는데.
개성이 넘치는 인물들 때문에 한 2주 동안은 행복했다.
다음은 삼생삼세십리도화에 도전하련다.
중국드라마 우습게 봤는데, 꽤나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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