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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평을 내자면,

 

약간 혼란스러운 영화다. 주제가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선과 악의 경계도 애매하고 무슨 사춘기 아이들의 전쟁터도 아니고 빌런인지 아닌지도 혼란스럽고. 그냥 와칸다와 탈로칸의 전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

 

 

줄거리를 보자

 

틴찰라가 죽고 탈몽거가 없애버린 하트 모양의 허브의 부재로 더 이상 블랙 팬서가 없는 상황. 슈리는 그 허브를 과학적으로 만들려고 노력중이고, 와칸다는 결국 여왕의 나라가 된다. 세계는 와칸다의 비브라듐을 탐내지만, 와칸다는 비브라듐을 공유할 생각이 전혀 없는 상황. 거기에 새로운 비브라듐이 해저에서 발견된다.

 

틴찰라의 장례식이 진행되는 장면은 경건했다. 옷은 일부러 흰 옷으로 맞춘 거겠지?

흑백의 조화가 꽤나 인상적이었고, 하늘로 올라가는 관도 나름 괜춘.. 그런데, 도대체 어디로 가는 것인가?? 

그들의 선조는 외계인이었던가? 

 

파란색의 바닷속 탈로칸 종족. 그들도 역시 비브라듐을 인간들과 공유할 생각이 없다. 하지만 탐사선이 해저의 비브라듐을 탐색하면서 난감해 하고 결국 탐사선을 만든 과학자를 죽이려 한다. 그걸 와칸다에 시킨다.

 

굳이. 왜?

 

아무튼 그 과학자는 19살 대학생. 그냥 똑똑한 아가씨. 아니 매우 똑똑한 아가씨. 와칸다에서 납치를 명받고 온 오코에나 슈리는 순간 당황. 하지만 예정대로 와칸다로 데려가려는 데 중간에서 하이재킹. 탈로칸의 전사들이 나타나고 일이 조금은 꼬여 버렸다.

 

탈로칸의 쿠쿨칸(적들에게는 네이머로 불리는)은 조용히 지내겠지만, 건드리면 다 죽여(?)버리겠다는 이런 심뽀. 결국 비브라듐이라는 무기가 갖는 위대함(?)만 더 드러나게 된다. 비브라듐을 이용할 수 있는 와칸다와 탈로칸의 1차 전쟁은 쿠쿨칸의 원맨쇼(?)로 여왕의 죽음이라는 승전보를 갖고 마무리. 

 

왜 1주일의 시간을 줬는지 모르겠다. 복수당할 시간을 마련해 준건가? 과학자를 죽였다고 생각해서 였을까?

 

슈리가 심장모양의 허브를 만들면서 전세 역전. 하지만 임팩트가 딱히 크지 않다. 킬몽거를 만나는 씬도 그닥. 머리 속에 온통 어머니의 복수만 꿈꿨던 그녀에게 복수의 화신인 킬몽거의 등장은 당연한거지. 결국 복수에 사무친 블랙팬서는 탈로칸과의 전쟁을 하러 간다.

 

거기서 부터는 캐러비안 해적의 마블버전(?) 아이언 하트의 등장도 그닥 쇼킹하지도 않았다. 아이언맨 같은 경우는 탄생의 비화(?)부터 성장까지 함께 했기에 애틋했는데, 아이언 하트는 갑작스러운 천재의 등장이라.. 딱히. 게다가 이 영화는 블랙 팬서가 아닌가? 블랙팬서의 성장기를 봐야지 갑분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이라니.

 

그래서 결론은? 스포일러 주의하셔라.

 

탈로칸의 쿠쿨칸을 제압한 그녀는 결국 개인의 복수보다 왕국의 지도자의 위치를 생각하고 화해를 선택하게 된다. 

 

너무나 급작스럽게. 갑작스러운 깨달음으로. 그게 참 뜬금없는 거지. 오히려 마지막의 슈리가 오빠를 회상하는 장면이 오히려 더 뭉클하고 진정성 있었다. 티찰라 주니어도 나오고.

 

전반적인 감상은?

 

 마블 영화치고 너무 낮은 관객수에 놀랐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는 그럴만도 하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슈리의 각성이 너무 늦었고, 그 무게가 너무 가벼웠다는 게 가장 큰 함정.

어느 정도의 경험이 누적되어야 삶의 무게를 공감할텐데, 사랑을 글로 배운 사람들이 연애하는 느낌이랄까?

공감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쿠쿨칸의 마지막 부분이 더 공감이 된다. 와신상담. 음.

 

전쟁이란 사건은 참 비극적이라는 건 드러내기 위해, 탈로칸의 마을을 탐색했을 텐데

그 과정이나 임팩트가 너무 적었던 게 아쉬웠다. 에피소드도 없었고.

물론 그게 지나쳤다면 복수와 사랑 속에서 고민을 했겠지?

그렇다고 갑작스럽게 복수와 국민을 저울질 했다는 것도 이해는 가지 않는다.

 

아무튼 블랙팬서는 다시 돌아올 것 같기는 한데.. 지금의 슈리가 좀 더 무게감이 있으려면 족장 정도는 되어야 느낌이 올 듯 하다.

왠지 스파이더맨이 어벤져스를 지휘하는 느낌이랄까? 

투덜리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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