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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이 틀렸다고 해서 소녀상이 잘못한 건 아니지

글: 꼰보라 2020.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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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정의연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투명하지 못하는 회계처리. 계속해서 나오는 의혹들. 몇 가지 해명들은 끄덕였지만 몇 가지 해명들은 납득할 수가 없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그 이 전의 해명까지도 의심스러운 상황. 결국 검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갔으니 천상 거기서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게 윤석렬 검찰이라서 못미덥다고 한다면 다른 해답은 무엇인가? 윤석렬이 밉다고 그 조직전체를 부정할 수는 없지 않는가.

윤미향 전 대표의 30년 동안 헌신을 더 대단하게 봤지만,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용수 할머니 혼자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심미자 할머니의 이야기까지 더해지면서 의혹이 커져간다. 본인은 해명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진 듯 싶고.

그런 가운데에 수모를 받던 소녀상, 위안부는 이 때다 싶은 사람들에게 테러(?)를 받기 시작했다. 뭐 그런 일이 한 두 번이었냐 만은 정의연에 대한 불만이 슬그머니 위안부를 향한 불만으로 변질되지 않나 싶기도 하다.

정의연을 처음에 응원하고 의혹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는 이면에는 실은 위안부에 대한 죄송스러움과 응원이 큰 몫을 했다. 그렇기에 정의연의 잘못이, 정대협의 잘못이, 위안부를 이용했던 수많은 단체들의 잘못이 위안부라는 역사적 사실에 흠이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그 분들을 정부에서 모시고 사업들을 진행하면 어떨지. 물론 관과 민의 사업 방식의 차이는 잘 알고 있지만 민으로 그냥 놔두기에는 너무 커버렸지 않나 싶다. 분명 누군가는 그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사람이 있겠지. 삐딱하게 보면 한이 없기에 기부 한 번 제대로 해 보지 않은 나로선 그냥 고맙게만 생각했는데... 무언가 많이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그 때문에 그런 일들 하시는 고마운 활동가들에게 족쇄채우기는 너무 가혹하지 않을지.. 아무튼 당분간 기부라는 행위를 하는 것에 좀 더 조심하겠군.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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