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야구를 볼 수 있다니. 감개무량하다. 겨울내내 배구만 봐 댔는데, 축구도 예전에 보여준 것들만 보여주고, 이제는 메이저리그 2002년 월드시리즈 모음 뭐 이런 거 보고 있다가, 지상파에서 하는 야구중계를 보게 되었다. 내가 응원하는 팀은 키움. 범죄자가 많다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현대 시절부터 좋아하던 구단이라 애정이 많다.
개막전인데 무관중이라 좀 썰렁하지 않을까 했지만, 덕아웃 음향과 치어리더 응원때문에 그리 심심하지는 않더라. 덕아웃에서 혹시라도 욕이 나오지 않을지 살짝 걱정은 되었다. 전부 다 보았는데, 딱히 그런 말은 안 나온 듯 하고.
브리검대 양현종. 팽팽한 투수전일거라 생각했는데, 양쪽 투수 모두 일찍 나오게 되었다. 특히나 양현종은 애먹었다. 키움타자들이 승부를 끝까지 가지고 가는 바람에 투구수가 너무 누적되었다. 공이 나쁜 것 같지는 않았는데. 아무튼 오늘의 히어로는 이택근이 아닐까 싶다. 초반의 2번의 안타가 분위기를 달궜으니. 물론 이지영도 잘 했고. 센스만큼은 일품이다. 더 이상 군기잡는 일은 그만하면 되지 않았을지.
중간에 화재때문에 경기가 중단된 것은 신기한 일.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런 일이 있으려나? 바로 옆에서 화재가 일어나니 손 쓸 방법이 없었나 보다. 드론이 화재현장을 중계해 주는 진기한 광경을 볼 줄이야.
브리검이 너무 일찍 내려간게 좀 아쉽긴 하다. 페이스가 끊겨서 그런 건지. 1승을 쌓을 기회였는데. 오늘 기아타선은 무기력했고, 찬스마다 키움은 집중해서 잘 몰아쳤다. 김하성과 박병호의 백투백은 다음 경기까지 기대하게 한다. 김하성은 올해까지라고 하지? 과연 MLB로 갈 것인지.
김병헌이 해설위원이던데, 좀 버벅이는 느낌. 그리고 여자 아나운서는 왜 중간에 껴서 이야기를 나누는 건지. 좀 무언가 아쉬움이 많았던 중계방송이었다. 아무 생각없이 들었을 때에는 모르겠던데, 오늘은 왜 이리 거슬리던지. 처음이라 그렇겠지? 라고 생각한다.
다른 구장들 보니까 한화 서폴드가 날았더라. 한화가 연습경기 꼴찌였는데. 매년 초반엔 잘 하더라. 매년 그러는 건 아닌지. 연습경기 1, 2위 팀인 롯데, KT는 롯데의 역전승. 두산이랑 LG는 역시나 경기를 재밌게 한다. 정근우를 왜 내쳤는지. 오늘 수비 장난아니더구만. 어린이 날인데 어린이가 없으니 하루가 참 편하다. 내일부터 다시 출근한다. 연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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