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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기부금 그리고 정신대 할머니

글: 꼰보라 2020.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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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저렇게 단어 하나만 가져다 쓰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감정만 있는거고, 사실은 없지 않는가? 본인이 모른다, 당했다는 본인의 기분이고, 국회의원을 하면 안된다는 건 억지스러움이다. 다만,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본인의 의지이니 존중하겠다.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는 건 사실이 아닌 주장에 가깝고.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 일본군 성노예로서 받았던 건 결국 증오와 상처였을 텐데, 그 사실을 가르치고 말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학생들이 배우는 건 무엇이어야 한단 말인가? 사랑과 배려? 아무리 생각해도 반대급부의 무엇이 떠오르지 않는다. 일본은 요지부동인데 말이지.

 

그래서 찾아본 전문.

http://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9455&Newsnumb=2020059455

 

‘위안부 단체 작심 비판’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전문(全文)

“30년 간 속을 만큼 속았고, 이용 당할 만큼 당했다”

monthly.chosun.com

역시나 두서없다. 

그래도 대표 대우는 해 줘야 할 거 아닙니까....
할머니가 미국 가서 결의안 통과시켰으면 (아이 캔 스피크 영화에서 나온 내용인 듯) 환영이라도 해 주든지요

이게 왜 기자회견 내용으로 나오는지. 환영을 누가 해 줘야 하는건지. 대표 대우는 누가 해 줘야 하는건지. 그 모임에서 대표를 하고 싶으시다는 건지, 아니면 섭섭하다는 표현을 이리 하시는 건지.

 

정신대 공장 갔다 온 할머니도 아니고 위안부도 아니고요. 이걸 왜 확실히 못합니까? 
이걸 확실히 구분했다면 일본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걸 확실히 구분안하니 일본도 우왕좌왕하는 거죠.

이것도 잘 모르겠다. 정신대가 아니고 위안부도 아니고. 그럼 용어를 성노예로 통일하자는 것인가? 정의기역연대 홈페이지에 가보니 '일본군성노예문제해결을 위한'이라는 말이 있더라. 다 같이 그렇게 쓰자고 하면 그렇게 쓰면 되는거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그런 운동을 해야지. http://womenandwar.net/kr/

 

정의기억연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정의기억연대 입니다.

womenandwar.net

2015년 한일협정때 10억 엔. 역시나 돈 문제가 나오면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특히나 후원금까지 이야기하는데, 그 돈으로 학생들을한테 점심을 먹였으면 하는 건 할머니의 마음이신 거고. 후원금 내역을 제대로 공개하고 있는지 아닌지는 재단의 문제인거고. 아무튼 후원금 쓸 때마다 할머니께 보고를 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는가 싶다가도 잘 쓰고 있나라는 의심이 드는 것도 당연한 일. 

 

어르신이기에 그 내용이 명확하지 않고 전문을 아무리 읽어봐도 딱히 중요한 팩트가 있는 것 같지는 않는데, 어쩌다 보니 돈문제(후원금)로 포커스가 맞춰지고, 영수증을 공개하는 해프닝이 생겨버렸다.

 

중간에 역사관 이야기가 나오길래 찾아봤는데, 희움이란 시민단체에서 하는 모양이다. 해 먹었다는 말고, 비가 샌다는 말이 좀 그러하나, 입장료를 딱히 많이 받는 것도 아니고 (어린이 무료, 성인 2000원, 청소년이상 성인 1000원) 굿즈를 팔던 운영을 하던 어차피 인건비 등 여러가지 돈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니 그 화살이 누구에게 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http://museum.1945815.or.kr/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관람안내 화~토요일 10:00 ~ 18:00 일,월요일 휴관 관람료 2.000원 상설전시 일본군‘위안부’제도와 생존자들의 기억, 일본군‘위안부’문제의 해결 운동사를 볼 수 있습니다. 기획전시 평화와 여성인권에 대한 기획전시2층 전시실2 [희움역사관의 하루] 라일락 꽃이 활.. [희움역사관의 하루] 라일락 꽃이 활짝 피었어요!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 안뜰에는 1920년대부터 자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멋진 라

museum.1945815.or.kr

그냥 30년 동안 함께 했던 '윤미향' 전 대표에게 섭섭한 거 아닐까? 국회의원이 되려고 30년 동안 위안부를 이용하여 유명세를 떨치고 사람들을 수요집회로 현혹하여 결국은 지 욕심 채웠다고 생각하시는 게 아닐까? 그런데 30년이다. 30년 동안 그런 생각으로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련지. 혹시라도 그런 생각이었는데 30년을 무슨 생각으로 버틴 건지. 

 

안타깝다. 93세인 할머니가 무슨 영화를 바라시고 이런 기자회견을 하지는 않으셨을 거다. 사람마다 누구나 가슴에 맺힌 한을 하나씩 가지고 있으니깐. 그 시작을 결국 따져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믿음을 주지 못한 사람이 잘못한 거고, 그것이 그렇게 이용될 지 모르고 (아니면 뻔히 알면서도) 부추기거나 주도한 사람이 잘못한 거지. 

 

진실이 무언지는 모르겠지만, 해결방법은 알겠다. 윤미향 전대표가 결국 할머니와 며칠이라도 여행을 가던지 아니면 며칠 같이 묶으시던지 해서라도 서로의 오해를 푸는 방법이 가장 올바르지 않을까 싶다. 

 

할머니 말씀 중에서 공감하는 부분은 "일본과 한국은 이웃나라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서로 함께 활발하게 지내야 합니다."라는 부분이다. 깊이 공감하고 앞으로 양국의 발전은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러한 당위성 때문에 과거의 아픔을 뭉개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적어도 교과서에, 과거의 역사가 분명히 적혀져야 하지 않을까? 조선을 발전시키기 위해 도와주었다는 헛소리 말고, 침략한거고 수탈한 거라고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뭐, 정신기억연대로 반론이라는 걸 해야 하니까. 

시민단체를 하거나 좋은 일은 한다는 곳들도 결국 돈이 필요하다. 돈 문제가 투명하지 못하면 뭐든게 엉망이 되는 꼴을 너무 많이 봐 왔다. 특히나 이런 기억들은 다른 시민단체들의 활동까지도 의심받게 한다. 기부금 수입에 비해서 피해자에게 현금지원하는 게 적다는 생각도 들만하나, 정의기억연대라는 곳이 할머니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곳은 아니지 않는가? 그런 운동을 펼쳐야 하면 결국 또 '돈'이 필요한거고.

 

에구 어렵다. 이 놈의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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