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알권리는 누군가의 잊혀질 권리일 수도 개인사생활일수도 있다는 사실. 공인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공인을 지정할 권리는 누가 가지고 있는지. 우리 나라에 공인자격심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공무원이면 다 공인인가? 연예인이면 다 공인인가? 팬들이 1000명은 넘어야 하는가? 기자가 쓰면 괜찮고 유튜버가 쓰면 안되는 건가? 온갖 질문만 생긴다.
공인은 의혹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위치라고 치자. 그렇다면, 그 의혹을 밝혀야 하는 건 제기하는 쪽도 아니고, 제기당한 쪽도 아닌 이익을 많이 가져가는 쪽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의혹제기만으로 밥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언론들, 유튜버들. 사실확인은 중요치 않다. 조회수만 높이면 되니까. 그런 의미에서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장지연'관한 의혹은 참으로 무책임하고 이기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 분위기 전환용으로 제기했다니. 한마디로 농담한 건데 사람들이 광분을 하더라 뭐 그런건가 보지? 그걸 다시 받아쓰는 언론들도 웃기고.
언론에서 받아쓰기만 하지말고 책임감을 가지고 글을 쓰라고 하고 싶지만, 불행하게도 돈에는 양심은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소위 나쁜 돈도 생기는 법이다. 얼마나 지속할지는 몰라도 그 순간적인 유혹을 떨쳐버리기는 쉽지 않겠지. 신문들도 쓰레기질을 하는데 개인방송은 오죽하겠는가? 무슨 유튜브 자격증을 주는 것도 아니고. 너도 나도 유튜브 스트리밍을 해대고, 후원금을 받아대고. 그렇고 그런 채널들이 수도 없이 나오다가 이제 총선철이 되니 슬슬 배지 달고 싶어 기어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건 진보나 보수나 마찬가지가 아니던가?
"진실을 규명합니다. "가 한때는 자유와 정의를 위한 수단으로 인식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 진실은 음모론에 가까워져 가고, 어쩌다가 맞았던 하나의 진실에 사람들은 희열하고 다시 목을 맨다. 점집에 가고 싶은 거지. 약간 주술적인 기원에 가까워져 가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들도 그 내용에는 관심없다. 그냥 커뮤니티 활성화에만 목을 매달 뿐이지. 시장이 해결해 줄거라고? 자정작용이 일어나려면 우리는 좀 더 망가져야 하지 않나 싶다. 아직 우린 끝을 못 본 거겠지. 참 혼란한 세상이다. 전 세계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돈만 아는 장사치가 미국대통령이 될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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