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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비인간 드라마

슈퍼배드4 (Despicable Me 4, 2024) 그냥 미니언즈만 만들자

글: 꼰보라 2024.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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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매이션을 무지 좋아하는데.. 특히나 이 시리즈 참 좋아하는 시리즈인데 이번 편은 감흥이 많이 떨어졌다.

 

그루의 나쁜 짓이 더 이상 나쁜 짓 스럽지 않다는 게 가장 큰 문제.

그리고 악당들 마저도 이젠 귀엽게만 보인다. 뭐 말썽을 많이 피우는 거겠지만 뭔가 더 화끈한 악당이길 바란다면 내 욕심일까?

 

일단 이번 편의 악당이 절친이라는 점은 뭐..

컨셉을 바퀴벌레로 잡은 것도 나름 참신.

그런데 바퀴벌레 군단(?)들을 왜 활용하지 않지?

내심 미니언즈 군단과 바퀴벌레 군단의 대혈투(?)를 기대한 건 내 욕심이었나?

 

스토리는 뭐 뻔하디 뻔한 이야기.

아이들의 성장과정은 아주 쬐끔 나왔고 오히려 옆집 아이가 더 오래 나오는 희한함.

그 아이의 개과천선(?) 내용이 더 중심인 듯 싶고 그루네 세 아가씨는 잊혀진 지 오래가 되어 버렸다.

옆집 부부도 무언가 비밀이 있을 줄 알았으나 이건 뭐 뜬금없는 테니스 게임으로 끝나버렸고.

 

 

좋았던 건.. 패러디. 해리포터 이야기도 보이고,

온갖 슈퍼히어로를 미니언즈에 차용한 것도 재미있었고.

게다가 뼈대(?)는 왠지 디즈니 인크레더블과 비슷한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

특히나 막내 아기의 컨셉은 딱 그거였지.

 

 

 

그리고 의외의 K-문화가 들어가서 놀랐다.

펌프 장면도 그렇고, 블랙핑크 노래도 그랬고, BTS 음악까지.

그냥 카페에 갔는데 흘러나오는 노래가 아니라 이야기의 흐름을 만들어 주는 음악으로써 차용되다니.

이걸로 힙함을 노렸을까? 설마 한국을 노린 건 아닐텐데 말이지.

 

 

1보다 더 좋은 속편은 없는 거겠지만, 1의 그 충격과 화려함에 비하면 좀 아쉬움이 계속 남는다.

아마도 그루의 좌충우돌이 이제 덜해지기 때문에 그런게 아닌지.

아버지로서 고군분투 하는 것보니 짠하긴 하더라.

 

미니언즈는 여전히 귀엽네. 메가 미니언즈 시리즈 나오면 재미있겠다. 하하

오히려 어린 그루와 미니언즈가 서로 난동(?)을 피우는 미니언즈 3편이 더 기대된다~

 

마지막에 예전에 나왔던 악당들이 다 나오는 건 나름 좋았다.

이걸로 슈퍼배드 시리즈를 끝내는 건지 좀 걱정도 되긴 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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