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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원작인 듯 싶고, 영화도 나왔다.

기본적으로 넷플릭스에 나온 애니는 그래도 수준(?)이 있다. 그렇다고 나오지 않은 애니가 수준이 없다는 건 아니고.

 

시작이 블랙기업에 대한 이야기이다.

첫날부터 야근을 시작하는 블랙기업에 다니는 회사원. 

생기있던 그의 모습이 점점 흑백으로 변하고 목소리가 쳐지고 있다.

노동자의 인격을 무시하면서 월급도 제대로 안 주고 아주 고혈을 짜내는 나쁜 기업.

그런 기업이 가능했던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하는 많은 사람'들 때문이었을까?

저출산때문에 직원들 구하기가 힘든 이 시기에 좀 어울리지 않을 설정인 듯 보이지만,

어찌보면 구직활동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내용이 아닐지도 생각해 본다.

결국 본인의 경험치 안에서 이해하는 법이니.

 

그래서 좀비가 많아진 이 사회에서 회사를 안 간다는 사실이 너무나 반가운 회사원.

그래도 마지막까지 사장한테 예의(?)바르게 퇴직인사까지 한다.

짝사랑 사장의 내연녀하고도 기운찬 작별의 인사를 하고..

 

좀비가 된 세상은 좀비빼고는 딱히 이상한 건 없다. 

아니 오히려 평화롭다. 밖에만 안나가면 딱히 삶에 이상없다는 그런 설정.

오히려 좀비가 없던 그의 삶은 그가 좀비 같았지.

밖에 좀비들이 많아지고, 나만의 시간이 허락되면서 가진 자유라니. 

이 역설적인 상황이 꽤나 재미있다. 그래서 그가 세운 버킷리스트도 매우 흥미가 간다.

 

버킷리스트 전제가 재미있지 않는가?

좀비가 되기 전. 이미 좀비가 되는 걸 전제로 달았지.

죽기 전. 죽는 게 전제인것 처럼 말이지.

 

어찌보면 히키코모리의 삶의 나쁜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

삶을 꽤나 뒤집어서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뭐 매 번 에피소드마다 다 그런건 아니니, 이야기는 그냥 이야기로 보는 게 가장 좋을 듯.

 

아무튼 좀비는 사람들을 끌리게 하는 힘이 있는 듯!

투덜리 놀이터

#시사 #경제 #문화 #넷플릭스 #사는이야기 #옛날뉴스 #꼰대 꼬우면 지나치던가 비난은 무시 비판은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