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역시 말 잘 한다. 잘 빠져나가고. 곤란한 질문도 많았을텐데 요리조리 피하는 건 대단하다.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고 말솜씨가 유려하니 그런 인상을 주었다는 거다.
윤석열, 여전히 불안하다. 자당 대표인 이준석이 1등으로 꼽았다는데 팔이 안으로 굽어야지. 어쩌겠냐? 도리도리는 여전하고 강압적인 자세는 여전히 불안하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다는 느낌이 딱 꼰대스럽다. 무언가 겸손하지 못한 태도는 어쩔 수 없는 건가? 이마라도 좀 가렸으면. 머리를 너무 띄운 거 아냐?
심상정, 방어는 버리고 공격하는 입장이었으니 꽤나 편했을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예리한 창들이 몇 번 나왔다. 그래도 이정희 만큼은 아니지. 뭐 그게 박근혜 당선의 트리거가 되었다는 평도 있지만. 어쨌든 정의당의 존재감은 (아무리 욕을 먹어도) 건재하다고 느껴진다. 그게 당선가능성까지는 아니더라도.
안철수, 다시 봤다. 내가 생각하기엔 이번 토론의 승자는 안철수가 아닐까? 예전 아바타를 부르짖던 초딩의 모습이 없다. 근거를 가지고 차분히 따지면서 자신의 주장을 하는 교육자 느낌이랄까? 마치 윤석열에게 토론을 가르쳐주는 느낌이 들었다. 공부 많이한 모범생의 이미지가 넘쳐 흘렀는데 그게 나쁘지 않더라.
뭐, 말 잘 하는 사람을 뽑는게 다는 아니겠지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중요하다 하겠다.
전문가 집단이 결정한다고 하지만, 최후의 순간에는 후보의 생각이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열심히 토론준비하고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법들을 들이밀었기에 약간은 심심한 느낌도 들었다.
그냥 둘씩 붙어서 치열하게 말싸움 해 보면 어떨까 생각도 들고.. 그러면 개싸움이 되려나?
그런 식이라면 비아냥대기 잘 하고 논리적으로 잘 꼬는 이준석이나 진중권이 대통령이 되야 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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