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일진 놀이 - 우리나라는 빵셔틀로 만족할건가? (feat 그린란드)

그는 권력욕이 아주 많은 사람이다

 

어찌되었던 미국은 트럼프를 짱으로 뽑았다. 그리고 그가 세계라는 학교에서 일진놀이를 시작한다.

우리 반만 더 위대하게. 다른 반 봐주려고 내가 손해보는 일은 안하겠다. 뭐 그런거다.

 

옆 반 푸틴 짱과 시진핑 짱들도 긴장을 타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나온 짱들은 세계의 평화라는 교훈 속에서 전교학생회 소속의 임원 역할이었는데 이번 짱은 완전히 색깔이 다른 거지. 이미 4년 전에 겪어본지라 더 당황스럽다. 왜 미국은 저런 애들을 뽑고 지랄인가?

 

뭐 왜 이렇게 되었는지 근원을 따지고 든다면 푸틴이나 시진핑도 만만치 않다.

푸틴도 우크라네 땅 따먹기를 했고, 시진핑도 대만이 자기네 동생이라며 강제로 합치자고 하지 않나.

학생회 몰래 삥뜯기도 하고 자기네 편 만들기도 하고. 

그 주변 반들은 맨날 학생회에서 가서 손벌리고 돈벌리고. 

 

그러다가 무식한 트럼프가 되었다.

그리고 내건 게 우리도 우리 좋은 일만 할 거다. 이다.

너네 반 지켜줄게. 대신 보호비 더 내.

야, 그린란드, 파나마 운하 좋아보이네. 우리한테 줘봐.

몰래 들어온 얘네들 범죄자니까 다시 니네 반에 데리고 가라. 

 

걔네 반이 학교의 짱이니 뭐, 그걸 대놓고 개길 수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도 보호비 더 내라고 할텐데.

심지어 돈을 만들어내는 공장도 그 쪽에다 지으라고 한다.

거기서 이익나면 우리 반으로 가져오는게 쉬울까?

노동력도 비싸고 부지도 비싼데, 이익이 난다고 해도 이런 저런 명목으로 반에서 가져간다면

결국 우리가 가져오는 돈은 줄어들 수 밖에. 

 

그래도 우리는 빵셔틀이라도 해서 일진 밑에 붙어야 하나?

뭐 자력으로 우리가 해야 할 게 없다면 누군가에게 붙는게 가장 편하고 확실한 방법이긴 하다.

그것도 제일 쎈 녀석에게 붙어야 하는데.. 그게 트럼프니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하겠지?

 

2차 세계대전때도 독일이 제일 쎈 줄 알았다.

그래서 이탈리아가 붙고, 일본이 붙고. 세 나라만 붙으면 뭐 유럽정도는 가뿐하게 이길 줄 알았겠지.

그랬든데 미국을 잘못 건드렸고, 러시아도 한 몫하고.

누구는 그 때 독일이 다 먹었으면 어땠을까 라고 이야기할지도 모르겠다.

전 세계가 독일, 이탈리아, 일본 세 개로 나뉘는 건가?

그럼 서로 짱먹으려고 또 다시 싸우겠지. 인간의 욕심은 참 끝도 없어.

 

다시 미국. 

트럼프가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를 뺐는다면.. 그게 푸틴이 우크라 침공한 거랑 다른게 뭐가 있을런지.

트럼프가 쉽게 전쟁을 일으키진 않겠지만, 마찬가지로 전쟁이 없을 거라고 단언하지 않는 걸 보면

어쨌든 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계속 끌고 가려는 장사꾼 기질이 아닌지..

 

 

그린란드는 덴마크령이긴 하지만 자치권이 확대된 곳이다.

 

만약 그린란드 내에서 독립 운동을 벌이고, 이 독립운동을 벌이는 단체를 미국이 지원하고

그래서 대다수가 덴마크에서 벗어나자고 결의하고 그걸 덴마크는 보고 있지 않을테고 그래서 폭동이라도 나면

그걸 협상한다는 명목으로 그린란드에 어떻게든 접근하려 할 것이고.

계륵이 되어버린 그린란드를 결국 미국에게 팔 수도 있다는 그런 접근도 가능할지도.

 

뭐, 덴마크가 그린란드에 해 준게 뭐가 있냐? 미국은 더 해 줄 수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꼬신다면.. 그린란드 내에서도 또 이런 저런 사람들이 싸우겠군.

 

우리 나라도 당장 미국의 52번째가 된다고 하면 얼씨구나 할 사람이 있을지도.. 

뭐 트럼프가 우리 나라를 좋아할지는 모르겠다만.

 

하여튼 맘에는 안든다. 그런데 어쩌겠어. 미국의 대통령인걸.

싫다는 건 감정이고, 이해해야 하는 건 이성이고, 추측하고 예견하고 투자하는 건 결국 이성대로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