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전해질 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그냥 넘겼던 내용이기도 하다만..
최근에 1회 보고서는 반했다. 결국 몰아치기로 다 보고나서 이야기한다. 왜 이런 드라마가 사장되었지??
단언컨데 저 제목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 이 드라마는 소설이 원작이다. 그래서 제목을 그대로 따 왔다만..
부제로 붙은 블랙 아웃이 오히려 더 미스터리한 제목이 될 듯 하다.
우리 나라 소설인 줄 알았더니 독일 소설이네. 원제가 Schneewittchen muss sterben - 백설공주는 죽어야 해. 뭐 이런 제목인 듯. 유명한 추리소설 시리즈라고 하고, 독일에서 정말 유명한 작품이라고 한다. 이걸 한국화해서 만든 드라마인데 역시나 탄탄하다. 뭐 줄거리 상으로는 약간의 고구마가 먹히긴 하지만..
어찌보면 내용은 뻔하다. 살인용의자로 10년형을 받고 다녀온 전과자 주인공이 다시 고향을 찾으면서 겪게 되는 충격적인 진실. 그 진실이 꼬이고 꼬여서 결국 결론에 이르면.. 뻔하다는 느낌이 들겠지만 한 편으로는 처절하다는 생각도 든다. 좋은게 좋은 거라는 우리네 시골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독일이라는 사회도 꽤나 폐쇄적인 듯 싶기도 하다. 뭐 사람들 사는 세상은 다들 비슷한 건가?
변영주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라는 게 흥미롭다. 화차를 아주 재미있게 봤지. 그 이후로 방구석1열인가? 거기서 유쾌하게 수다떠는 모습만 봤는데 이제 본업으로 돌아온 듯. 뭐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고 본다. 다만 변요한의 캐릭터는 조금 아쉬웠다. 원작의 한계라면 할 말은 없다만..
네 명의 배우.
변요한이야 말해 뭐해. 미스터선샤인의 아우라가 너무 깊게 박혀서인지 여유없이 설치는 이런 역할이 조금은 아쉽기는 했다. 오히려 고준이 돋보인다. 어디서였지? 변산에서 박정민이랑 갯벌에서 한 판하던 그 녀석. 점점 좋아지는 배우다. 계속 보고 싶은 배우이기도 하고. 고보결. 예쁘다. 마지막엔 조금 소름끼쳤다. 김보라 이 배우의 얼굴은 꽤나 인상적이다. 스카이캐슬에도 나왔었지?
작년에 결혼했다고 하던데. 잘 컸다. 이건 결혼이후에 찍었겠구나. 이런 개성있는 얼굴 참 좋다.
아무튼 14부작. 드라마 좋다. 조연들의 연기들이 정말 좋고, 짜증스럽지만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근원적인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나를 위하여 무언가를 한다기보다 누군가를 위하여 무언가를 할 때 사람들은 좀 더 적극적이 되는 듯 싶다. 어떻게 보면 슈퍼히어로도 그런 것 아닌가? 결국 정의의 방향이 문제인거지.
사족.
#타우누스 시리즈 일러스트에 대한 불만
나만 이상한건가? 뭐, 컨셉이 일관적인건 칭찬한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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