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가 남여공학으로 전환할 거라는 확정기사는 아니었다.
그런 논의가 있었다는 거고, 그걸 학생들이 알아버린 거다.
당사자는 빠진 내용이니 당연히 화를 낼 수 있지. 여기까지는 뭐 학생들 편에 설 수 있겠다.
학생들은 남여공학을 반대하고 있다.
그게 전부의 의견인지 아니면 남여공학을 반대하는 비율이 높다는 건지 모르겠다.
한 번에 모든 게 다 이뤄질거라고 믿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문제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하면서 이야기할 수도 있는데 아예 테이블에도 못 올려놓게 하는 것도 문제고.
지금의 행동에 찬성하는 사람 반대하는 사람들이 분명 공존할 진대,
정의가 실현되어야 하기에 폭력이 정당화 되어야 한다는 건 도대체 어느 시대의 논리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그 시절에는 정치적인 명분이나 있었지.
연대라는 게 그렇게 급조될 수도 있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여자라면 다 동의해야 하는 문제고, 여대라면 다 이해해야 하는 문제인가?
반대로 남자라면 다 나쁜 놈이고, 여자들을 위해하는 집단인지.
여고 남고가 남여공학 고등학교로 바뀌었을 때도 연대하지 그랬냐?
"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도대체 어디서 끌고 왔는지 모르겠으나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이 우리 나라의 발전을 더디게 만들지 않았을지. (일본에게 먹히는 데에도 일조하지 않았을까?)
학교가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그에 대한 논의를 해라.
뭐 여대로서 발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생각은 한다. 그게 답으로 나온다면 얼마든지 지지해 줄께.
다만 아무런 대안없이 그냥 반대만을 외치는 것도 참 무책임한 짓이라 생각한다.
총학생회는 이걸 컨트롤할 능력은 있는가???
적어도 폭력적인 행위를 멈추고 대화할 수 있는 장을 만들 능력 정도는 갖추고 협상이라는 걸 좀 해 보시던지.
적어도 지성인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괜한 동상에 화풀이 하지 말고, 좀 더 지성인다운 방법들을 생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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