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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명복을 먼저 빌어본다.

 

교사가 죽었다. 그것도 자신의 일터인 교실에서. 

죽음을 각오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

고작 23살 밖에 안 된 아가씨가.

 

난 죽음의 진상은 모른다.

그것이 갑질인지, 업무의 부담인지 혹은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우울증인지 아니면 실연인지.

그것이 각자의 이유가 있기에 어떤게 답인지 추측하지 않겠다. 다만, 이 문제가 지난 학생의 교사 폭행과 맞물리기 바란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0719074400530

 

교실서 제자에 폭행당한 교사…교사들 '엄벌탄원서' 1800장 제출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서울의 한 공립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3주 진단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www.yna.co.kr

 

이게 시작이 된거고, 트리거로 교사의 죽음이 당겨진 거다.

그렇기에 교권이라는 이야기를 반드시 해야 하며, 설혹 진실이 다르다 할지라도 이 문제는 계속 논의되어야 한다.

 

학부모들의 지나친 극성이 뭐 오늘 내일 일도 아니고.. 

학생들의 방자함이 또 오늘 내일 일도 아니고..

그래도 교사들의 폭력이나 무책임은 많이 줄지 않았나? 

 

웃기는 몇 가지 주장들.

 

학생 인권이 높아져서 교사 인권이 바닥이다?

- 교사 인권이 높아지면 학생 인권은 바닥이 되어야 하는건가? 인권이라는 건 교사나 학생 똑같이 받아야 하는 거지 서로 양립하는 게 아니다. 교권을 지킬 방안을 학생인권을 조질 생각으로 전환하는 못된 사람들이 있더라.

 

오은영 박사때문에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

- 세상의 모든 극성 학부모들과 악성민원 학부모는 다 오은영이 키웠냐? 하여튼 남탓들은 무지 해 댄다. 오은영은 그저 영향력이 큰 전문가일 뿐이다. 그녀를 믿으라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지. 다만, 좀 더 객관적으로 문제를 바라봤으면 좋겠다. 며칠 새로 뚝딱 해결되는 그런 일이 세상에 있다고? 개뻥. 특히나 사람 일은 더 어렵다고!

 

소문은 소문을 낳고, 사람들은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 가정통신문을 봤다. 다행히 빠른 시간 안에 해명자료가 나왔더라. 희망대로 줬다는 말이 몹시 거슬리지만, 결국 '너무한 거 아니야?'라고 이야기했던 많은 부분들이 해소는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2년차인 신입교사가 교실 민원때문에 힘들어했다는 정황은 남는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사건의 진상은 진상대로

그리고 교권은 교권대로

 

예전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안 밟았다는데 말이지..

 

죽음이라는 사실 앞에서 추모도 할 수 없다는 논리가 웃기군. 애들이 카톡을 보냐?

 

진상 학부모는 바로 저런 사람이다. 본인의 의견만 옳다고 믿고, 그걸 강요하는 사람.

투덜리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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