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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j7ZmmxTrTUg

 

야구팬으로써 최강야구 정말 애정하고 있다.

이승엽 감독때에는 노땅들이 모여서 재미있게 논다고 생각했는데, 김성근 감독이 나오니 완전히 다큐가 되어버렸다.

 

공포의 외인구단의 느낌이 난다. 아 재미있었는데. 그 시절..

 

야구선수들인지라 승부욕이 넘치니 마냥 예능같지는 않더라.

고딩들이랑 하면서 힘이 턱턱 부치는데도 열심히 하고, 충암고에 콜드게임패 당할 때는 안쓰럽기도 하고.

유희관이 그렇게 듬직해 보일때가 없었는데.. (개인적으로 두산은 안 좋아했다만..)

 

아무튼 시즌2가 시작된지도 몰랐는데 어제 유튜브를 보다보니 한기주가 나오더라. 아. 찡했다.

기아팬은 아니었지만 파이어볼러로 유명했던 그였는데..

 

입단했을 때만 해도 참.. 그런데 혹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수술을 원했지만 구단 사정상 계속 던져야 하는 악순환.

아무래도 당시의 감독 탓도 있겠지만.. 감독이란 제한된 자원으로 성과를 내야하는 직업이니 선수의 미래를 바라볼 여유따위는 없었을 수도 있다. 그렇게 욕해야 한다면 김성근 감독도 만만치 않았지. 누가 잘못했다고 이야기하기 보다.. 그냥 그 때가 그런 거다. 시대의 아픔. 뭐 공감해 달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한때 기아의 10억팔이었던 그는, 160을 찍는다.

이 때가 마무리였나? 아무튼. 선발과 마무리 오가다가.. 결국 삼성으로 가고.. 거기서 마감.

 

그래도 올해는 베이스볼 투나잇 해설위원으로 들어갔다. 최강야구는 김선우 위원의 소개로 왔을까?

 

이번에 최강야구에 나온걸 보니.. 많이 짠하더라.

제구력은 그래도 여전하지만, 직구의 속도가 120.. 일반인으로서는 훌륭하지만 어찌 한기주가 성에 차겠는가.

힘껏 던지면서 계속 나오는 한숨.. 소리.. 그 소리 하나 하나에 본인에 대한 실망과 안타까움이 감정이입이 되면서 나도 울컥하고 말았다. '라떼는..'이라는 꼰대스러운 말도 우리끼리는 추억이 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런 울컥함은 꼰대들의 전유물인가? 젠장.

 

아직 안 봤으니 모르겠다만, 투수 1명 뽑는데 한기주를 뽑았을리는 없다. 

즉시 전력감을 뽑아야 할텐데 그는.. 너무 짠하다. 

 

그래도 이번 투수조 뽑는 걸 보니 저 선수들 잘 모으면 제 11구단 만들수 있겠더라. 

협찬도 많이 들어오고 시청률도 잘 나와서 프로1군은 어렵더라도 2군과는 좀 대등하게 경기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되길. 그래서 프로에 다시 스카웃도 많이 되었으면. 이쯤 되면 각 구단들은 트레이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거 아닐까?

투덜리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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