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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 바라는 국민의 힘은?

글: 꼰보라 2021.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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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마시라. 난 그를 응원하고 있다.
하지만, 응원의 지점은 명확하다.
과거 정치와의 결별이고, 새로운 바람으로서의 응원이다. 그리고 그런 행태를 보이지 못한다면 당연히 응원은 다시 비난이 될 거다.

다들 이런 기대감으로 그를 응원하는 게 아닐지. 당대표가 되어 그가 새로운 바람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과연 기성 정치판에서 그게 쉬운 일일까? 긍정보다 걱정이 더 많다.

이준석 기사가 하나 떴는데, 저 말은 참 상징적이라고 생각한다.
보면 한 명도 '국민의 힘' 대선주자는 없다.

윤석열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었고 국민의 힘의 전신이었던 한나라당의 한 때 당대표이자 대통령이었던 박근혜와 이명박을 감옥에 보내신 분이다. 지금이야 문재인과 날이 섰겠지만 그렇다고 딱히 국민의 힘 스럽지는 않다.
안철수는 어찌되었던 단일화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만들어 낸 사람이고, 김동연은 경제부총리였으며, 최재형은 현직 감사원장이다.
홍준표야 말로 가장 국민의 힘에 가까운 의원이고, 국민의 힘에 복당하고 싶으나 국민의 힘에서 계속 거부하는 의원이다.

도대체 국민의 힘의 정체성은 뭐지? 외부에서 될만한 용병을 수혈해서 그 사람 중심으로 당이 화합(?)해서 정권교체를 이루면 그만인가? 스타플레이어 하나 영입해서 팀이 전부 바뀌어 질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결국 그 사람이 그 사람인 것 아닌가? 메시가 잘한다고 바르셀로나가 언제나 우승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준석이 되어서 그가 정치의 한계를 깨닫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것을 이왕이면 깨부수기를 바란다. 어찌되었던 우리 나라 1, 2등을 다투는 정당에 소속되었으니 기득권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 기득권 안에서 치열하게 싸워서 개혁하길 바란다. 과거에 나쁜 놈도 현재 좋은 놈이 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사람은 쉽게 바뀌지도 않는다고 하더라.

당대표가 될 것인가?

노무현이 대통령 후보로 나왔을 때 다들 대통령이 될 것인가? 라고 질문했었다. 하지만 이회창을 꺾고 결국 대통령이 되었다. 그리고 초반에는 엄청난 지지를 보냈지만, 후반에는... 주변에 온갖 참견을 하는 사람들이 꼬투리 잡고 디테일한 하나하나를 공격하면서 결국 모든 것을 빼앗아 버린다.

당신이 당대표가 된다면, 자기 사람만 주변에 앉혀라. 당신을 흔들려는 사람과 같이 할 수 없다.
탕평책이고 뭐고 이야기를 하지만 글쎄다. 자기를 돋보이려고 애쓰는 사람은 결국 적이 될 뿐이다.
당신의 이상을 주변에 알리고 적어도 절반이상 설득했다면 좌고우면하지 말고 전진하라.
작은 흠집이 있더라도 뒤돌아보지 말고 개혁해라.
아마도 그게 당신을 지지하는 이유가 될 터이니.

준석군. 힘내시게나.
실패하더라도 용서해 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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