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조재범 막장 복수극과 디스패치의 역할

1.

일단, 조재범은 성폭행범으로 재판을 받고 있고, 1심 2심에서 판결을 받았으며 3심을 앞두고 있다. 3심은 법률심이라 절차상 큰 문제가 없다면 그는 2심 판결이 인용될 가능성이 높다. 2심에서 그는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1심은 10년 6월이었다) 이게 9월 10일이다.

 

2.

디스패치에서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른바 심석희 인성논란. 메시지 자체로만 보자면 정말 할 말 없다. 뭐 뒷담화이기도 하지만, 사실과 엮여져서 충분히 그녀가 비난받을 만한 상황을 만들었다. 그리고, 덧붙여서 코치A와의 관계도 (확인되지 않은.. 그냥 추측인) 의심받게 되었다. 중요한 건 디스패치에서는 이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는 이야기하지 않았지.

 

3.

일단, 심석희와 코치A가 어떤 관계인건.. 모르겠다. 그들은 확신이 있다는데 글쎄? 무슨 흥신소도 아니고. 아무튼, 심석희와 코치A와 다른 선수들 감독들과의 관계가 안 좋은 건 알겠다. 뒷담화겠지. 서로 욕하고 욕먹는 관계들. 빙상쪽이 파벌이 심하다는 이야기야 한 두번 들은 것도 아니고. 코리아 원팀이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이런 암투가 있는 것 난 왠지 당연하게 읽힌다. 뭐 디스패치 안에서도 파벌이 없을까? 당신들 폰 다 까면 안나오려나? 아니 상대 선수들 폰 다 뒤져보면 결국 똑같을텐데.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석희가 욕먹는 건 어쩔 수 없다. 디스패치가 이런 거 <단독>기사 때리는 것도 어쩔 수 없고. 그들의 속성인거지.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 어쨌든 너무하네를 외친다. ㅎㅎ 자기들은 뭐 뒷담화 안하나? 아, 내가 하면 로맨스고 니가 하면 불륜인거지. 그치.

 

5.

그런데 알고 봤더니 이게 조재범과 심석희가 서로의 폰을 디지털포렌식 맡겼다는 거다. 그리고 서로 깐건데.. 조재범은 나름 억울하니 열심히 자신의 구명운동을 한거고 그래도 안되니 이렇게 했다는 썰이있다. 이 폭탄을 던진 건 조재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뭐, 디스패치만 알겠지. 그런데 이걸로 얻는 조재범의 이익은 있는가? 법원 판결과는 아무 상관이 없을텐데...

 

6.

결국 널 망가뜨리겠어. 이것 밖에 없는 듯 하다. 변호사도 말렸다는 기사가 있더군. 판결문도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다고 하고. 그게 그건지 어떻게 알았을까? 일반인들이 그런 사이트를 잘 보는가? 내 참. 그것도 누군가 가르쳐준거 아니야? 결국 막장인거다. 하긴 나라도 억울하다면 상대방을 망가뜨리고 싶겠지.

 

7.

그래서 심석희가 월드컵에 못 나간다지? 그건 어쩔 수 없는거다. 한 팀이 되어도 모자랄 판에 누군가가 험담한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걸 어찌 견디겠는가? 처음부터 그걸 지키지 못한 그녀가 감수해야 할 문제. 다만 이것과 성폭행 관련 사건은 별개의 문제일 듯 하다. 싸가지 없으니 범죄를 당해도 싸다고 이야기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8.

아무튼 찜찜하다. 디스패치 기사를 봤는데, 심석희 나빴네 하다가, 조재범의 선고일정이 근처인걸 보면서 혹시 했다가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다 보니, 그 트리거 역할을 한 디스패치가 혹시 이용당한게 아닐까 하는 과정까지 와 버렸다. 뭐.. 이런 저런 사정까지 다 알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디스패치가 진정 언론사라면 그 전후사정까지 다 까발리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자극적인 특종기사로 먹고사는 그들에게 너무 무리한 부탁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