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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의 제보와 조작사이, 그리고 SPC와 민주노총 사이

글: 꼰보라 2021.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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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중립기어 박고 이야기를 해 보자.

1. 던킨 공장 위생상태 제보가 있었다 -> KBS가 방영했다. 난리났다.

2. 던킨은 억울하다 했다. 그리고 제보를 누가했는지 추적했다. CCTV 뒤졌다. 그래서 찾았다.

3. 그 사람이 노조관계자란다. 일부러 그랬단다. -> 그래서 경찰고발했다.

4. 그런데 식약처에서 조사한 결과는 부적합이다.

 

왼쪽은 수정 전, 오른쪽은 수정 후

그리고 식약처 공식발표

 

식약처는 전날부터 이틀간 비알코리아 김해·대구·신탄진·제주 등 4개 공장에 대해 불시 위생점검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 평가를 실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점검 결과 4개 공장에서 식품의 기계·작업장 등의 위생관리 미흡이 확인됐다. 해썹 평가 결과 개인위생관리, 제조 설비 세척·소독, 원료 보관관리 등 일부 항목 미흡이 확인돼 4개 공장 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2SKMVR3IA

 

식약처, '던킨도너츠' 공장 4곳 위생관리 미흡 확인…던킨 '개선 총력·신속 조치'

비알코리아 제주 공장의 튀김기 상부 청소 불량.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달 30일부터 1일까지김해·대구·신탄진·제주 등 4개 공장에 대해 불시 위생점검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

www.sedaily.com

 

고발한 사람이 노조관계자라서 고발해야 하는건가? 아니겠지.

노조관계자라서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고발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건가? 음. 그렇다고 보는 듯 하다.

식약처는 민주노총과 친한가? 글쎄.

부적합이라는 건 문제가 있다는 건데, 부적합 한 것을 고발한 게 문제인가? 그건 아닌 것 같다.

고의적으로 조작한 게 드러난다면 문제겠군. 그래 이게 맞겠지.

 

뭐 자기네 회사를 고발한 사람의 의도는.. 합리적인 의심은 들지만, 뭐 경찰이 밝히면 될 일이고,

일부 개인으로 몰고가고 싶은 회사의 입장도 이해는 되지만, 식약처 조사로 빼도박도 못할 듯 하고..

가맹점이라고 던킨이나 파리바게트 차리신 자영업자들은 무슨 죄인지 모르겠다.

 

욕먹을 곳은 결국 '부적합한 공장'을 운영한 회사의 문제 아니었는가?

 

그런데, 던킨과 파리바게트를 운영하는 이 SPC그룹은 왜 이리 노조와 싸우는지 모르겠다.

이번만 싸운 것도 아니다. 예전에 제빵사들 과도 문제 있었고.. 그게 노조의 지나친 요구때문인지 아니면 회사의 대응때문인지는 좀 더 알아보고 비난하자. 

 

지난 3월부터 일어난 SPC와 민주노총과의 관계에 대한 기사를 찾는데 정말 안 나온다. 이번 던킨 사건과 같은 자극적인 기사만 나온다. 나왔다고 난리, 조작이라고 난리, 알고 보니 부적합이라고 난리. 그런데 신문들의 논조는 약간 그렇다. "민주노총이 잘못했네" 왜? 

 

물론 민주노총이 딱히 여론에 우호적인 곳이 아닌 것 잘 알고 있다. 무언가 대단히 조직우선주의의 느낌이 난다고나 할까? 특히나 네이버에 가면 네티즌들의 돌팔매가 대단하다. 뭐, 회사에 들어갔는데 그 회사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도와줄 곳이 노조는 아닌거지. 예전에는 그랬지만 요즘에는 정말 많다. 무슨무슨 위원회, 인권위 안되면 청와대 신문고. 그러다보니 노조는 자기 밥그릇 챙기는 데 더 힘을 쓰는 게 아닌지. 결국 정당화 되어 가는 느낌? 일개 블로거가 무얼 알겠냐 만은.

 

아무튼, 이래저래 검색해 보니, 3월부터 있었던 갈등이 현재까지 내려오는 듯 하다. 자세한 사정은 그들이 알테고 그들이 협상을 해야 하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협상의 우위에 있는 사람들은 돈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지. 법이라는 게 그렇게 공정하지 않다는 거 다들 알고 있지 않는가? (아님 말고)

 

이럴 때 기자들이 좀 더 파고들어서 기획기사를 내야 하는게 아닌지. 그래야 무지몽매한 나같은 사람도 이해되기 쉽지. 어느 한 쪽 편을 들라는 건 아니다. 객관적으로 사실을 바라봐야 하는 사람들이 그냥 양쪽의 이야기만 스피커 처럼 켜대고 있으니 답이 안나오는 거 아닌가? 

 

뭐, 조작이라면 그 사람이 책임지는 거고, 부적한 환경은 빨리 고치면 되는거고, 그 때문에 가맹점주 손해난 부분은 회사에서 책임져야 하고, 난 당분간 파리바게트나 던킨은 사양하련다. 이러다 잊혀지면 뭐 사먹겠지. 이왕이면 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먹고 싶단 말이지. 이건 소비자의 권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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