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본 거 다 알아,
그러니까 빨리 불어
저 말투만 보면 형사가 취조하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저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니’가 본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니까 ‘니’의 양심(?)에 호소하는데, 저런 방식이면 기분나빠서 나라도 안 하겠다. 왜 본 것만 가지고 나는 죄인취급을 받아야 하는가?
연예인 이야기다.
버닝썬에서 일어났던 그 일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마약을 하던 그 여배우가 과연 누구인지에 대한 호기심들이 포털사이트를 도배하고 있다. 난, 누군지 관심없다. 다만, 그 일을 시작하고 다니는 사람에 대해서 조금 궁금할 뿐이다.
난 김상교 라는 사람을 전혀 모른다. 실은 버닝썬도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어제 연예뉴스에 오르내리더니 그 유명한 ‘가로세로연구소’에도 출연하셨다고 한다. 초록은 똥색이라고 (아, 절대 오타 아니다!) 그 분의 수준을 알만 하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인터뷰하는 곳의 수준도 알만 하고. 그래 결국 시청자의 알권리라고 이야기를 하겠지.
알권리 인가 아니면 돈 벌 권리인가?
그 사람이 어제 공개저격한 사람은 소녀시대의 멤버이다. 누군지 다 알지만 난 굳이 적시하지 않겠다. 내가 보기엔 그 사람은 피해자니까.
자꾸 봤냐 못봤냐로 이야기가 소비되고 있다. 실은 버닝썬은 정말 무수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던 곳이었다. 과연 우리는 베테랑이라는 영화의 마지막 파티 장면에서의 그 곳을 상상하면 되는 건지. 실은 아무도 모른다. 굳이 알고 싶지도 않다.
다만, 저렇게 자신이 정의라고 생각하면서 누군가를 끌어내리는 건 좀 치사하다고 느낄 뿐이다. 버닝썬에 갔던 사람이라는 말 하나가 연예인에겐 얼마나 치명상인지. 그 곳에 돈을 받고 일하러 갔던 아니던 말이다.
뭐,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는 있다. 그래 보고도 못 본체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은 증명할 수 없지. 그래서 결국 이렇게 압박하는 건데, 당신이 정의라고 이야기를 한다한 들, 이건 매우 치사한 짓이다. 마약 여배우를 찾는 것이 정의인가? 그럼 주변을 열심히 뒤져보고 증거를 찾아내야지 한 사람의 증언에 목숨걸일이 또 무언지 모르겠다.
이것도 어그로의 한 전략이었다면 난 속은거겠지. 특히나 유튜브 수익이 어마어마할 거라고 예상되는 ‘가로세로연구소’에 나타난 것만 해도 나름 합리적인 의심은 간다. 말을 하지 않을 뿐이지.
몇 년 지난 버닝썬이 아직도 회자되는 걸 보면, 그 때 그 사건을 잘못 수사한 건 확실한가 보다. 아니면 여전히 우리는 여배우가 누군지가 궁금한거지. 그 마약을 한 여배우를 왜 그리 찾는 건지. 그게 정의구현인가?
그냥 내가 착하게. 사는 것 자체가 정의구현이었으면 좋겠다. 남들 벌주려고 애쓰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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