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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인간 드라마

흑백요리사 : 요리계급전쟁 - 흑과 백의 대결, 요리의 멋진 예능화

글: 돈댕 2024.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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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까지 나왔고, 내가 쓰는 건 일단 4편까지.

 

일단 흑수저 요리사들의 80중에 20등 하기가 첫 파트인 듯 싶고,

흑수저 20명과 백수저 20명의 대결이 가장 흥미진진했던 것 같다.

 

 

기가 막힌 구성이다.

계급 전쟁이라는 모티브를 요리에 가져왔는데, 어찌보면 개인적인 취향일 수 있는 이 대결을 나름의 공정함으로 보강해 주는 역할로 백종원과 안성재라는 걸출한 스타로 선정하였다.

 

 

백종원이야 유명하지만 안성재는 처음 본다. 미슐랭 3스타. 대한민국 최초였나? 현재 이 요리집은 공사중이다.

가격이 정말.. 음.. 코스요리 저녁이 37만원이었나? 뭐 그 가치를 인정할만한 사람만 가는 거지. 

 

아무튼 요리사들의 인정을 받았으면 된거지. 

 

 

아주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바로 요 장면.

블라인드 테스트. 오직 맛으로만 승부한다.

 

실은 음식에서 미각, 후각, 씹는 맛 등이 중요하겠지만 시각도 꽤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하나의 패널티를 준거라 본다. 그래서 그런지 미술랭 스타들이 떨어지는 장면들이 나오더라. 그게 누군가에겐 통쾌할 수도 있겠고, 누군가에겐 어처구니 없음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듯 싶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결국 미각이란 것은 개인 취향이 아니던가?

미슐랭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그들의 시각에 맞춘 등급일 뿐이지 만약 거기에 가성비라는 채점요소가 들어간다면 분명 다른 결과가 나올거라고 본다. 아, 미슐랭에서 가성비 미슐랭으로 빕구르망이란 걸 선정한다고 하지? 45000원 이하. 그래도 비싸긴 하다만 맛집이라는 게 다 그렇지 뭐. 그래서 난 개인적으로는 노포를 더 선호한다만.

 

 

이 분 요리프로그램에 여러번 나오시지만 이번에 다시 봤다. 

굳이 나오지 않으셔도 될 짬밥에 잃을 것 밖에 없는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도전하시더라.

 

누구나 실패를 통해 성장한다는 말을 저 분 입에서 들을 줄이야. 

끊임없이 발전하고 인정하고 여유있는 저 태도가 내가 앞으로 지녀야 할 모습이 아닐지.

 

굳이 흙수저 백수저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명성이 조금 덜할 뿐, 실은 흙수저도 어느 곳에서는 백수저 못지 않는 명성과 자부심이 넘치는 사람일 거다. 저런 전문가들을 굳이 줄세우고 등급을 만들고, 승자와 패자로 만들 필요가 뭐가 있을까? 다만, 경쟁에서 오는 재미라는 게 참 마약같아서, 뻔히 알면서도 즐거운걸 어찌한단 말인가.. 젠장.

 

지금은 종영했지만 예전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프로그램을 너무 좋아했었다.

 

스타셰프들의 불꽃 넘치는 아이디어로 냉장고의 주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거기도 분명 누가 이기고 지고가 있었지만 전적으로 그건 냉장고 주인의 개인 취향.

그걸 알기에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이어서 더욱 재미있었던 듯 싶다.

 

이렇게 놓고 보니 이것도 일종의 경쟁이 되겠군.

뭐 흑백요리사는 블록버스터, 냉장고를 부탁해는 저예산 영화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듯.

 

아무튼, 7화까지 본 소감은 초반은 재미있는데, 팀전이나 레스토랑 미션은 쏘쏘하다는 생각.

요리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역량으로 이뤄지는 건데 억지로 팀전을 밀어 넣는 건 좀 그랬다.

굳이 그들의 의견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뭐 갈등이 있어야 서사가 만들어지긴 하겠지만..

 

다양한 미션이 추가되니 나름 새롭긴 하다.

다음 주까지 어떻게 기다리냐.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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