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료보관함/뉴스잇슈

제로배달 제로페이 성공할 조건은?

글: 꼰보라 2020. 9. 10.
반응형


제로배달이라는 게 시작한다고 엘리베이터에 붙어 있다. 아마도 공공배달앱 같은 느낌인데 이게 뭐지?

이걸 보자마자 제로페이같은 건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럼 제로페이는 성공했는가? 흥행했지만 성공했는지는 모르겠다. 사람들이 신용카드 대신 제로페이를 사용하고 신용카드에서 받는 수수료를 절감한다는 목표인데, 제로페이때문에 신용카드를 덜 썼을지. 재난지원금 줄 때에만 반짝했던 것 같기도 하고.

수수료 절감은 소상공인에게는 좋지만, 실은 카드 사용자에게는 별 메리트가 없다. 그렇기에 이번에 서울사랑상품권 처럼 직접적인 이득이 있을 때에만 활성화 되는 데, 그 할인율도 결국은 세금이니. 의무감이나 도덕심만으로 제로페이를 사용하게 해야 한다니.

그런데 제로배달도 역시 비슷한 느낌이다. 이건 서울사랑상품권을 쓸 수 있으니 사람들이 많이 이용할까? 그런데, 배달은 결국 배달원들이 하는데 배달원들이 돈을 적게 받고 일을 할 지 잘 모르겠다. 안 그래도 배달원들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던데.

배달료가 비싸서 문제라고는 하지만, 편한만큼 그 댓가를 지불하는 건 당연한 거다. 그것이 소비자의 지갑에서 나오는지 아니면 소상공인들의 돈통에서 나오는 건지, 배달원들의 노동에서 쥐어 짜는 건지의 문제가 되겠지. 각자의 입장에서 각자의 이야기만 하는 이건 방법이 없다. 그 모든 사람이 다 국민이니 말이다.

귀찮은걸 편리하게 바꾸는 건 좋은데, 그것에 대한 댓가를 너무 싸게 먹으려고 하는 건 좀 생각해 보길. 편하다는 이유로 자연스럽게 그게 몸에 익었을 때 다시 불편해지라고 이야기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생각해 보길. 뭐 돈 많으신 분들에게는 상관이 없는 거겠지만.

아무튼 내 결론, 제로배달은 망할 것 같다. 뭐, 이건 내 짧은 머리에서 나온 그냥 내 주관적인 생각이다. 틀리면 잘된거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