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놀러갔다가 그냥 이천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이 곳 저 곳 놀러다니다가 갑작스런 한식을 먹고 싶어서 검색해서 간 곳.
강민주의 들밥 본점이다. 다른 분들이 역시나 본점에 가야 한다고 해서..
가는 길에 펼쳐진 이천시는 꽤나 인상적이다. 설봉공원도 들렀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토요일 오후에 나와 있더라.
공원 무지크고, 여유롭고, 한가하고. 서울에선 느끼지 못한.
가다가 큰 아파트도 봤는데 롯데캐슬이었나?
그리고 중리지구인지 택지개발 해서 아파트 잔뜩 들어오더라.
이 곳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 건 역시나 하이닉스 덕분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
그것과는 별개로 여유로운 삶을 꿈꾼다면 나쁘지 않아 보였다.
아무튼 본점도 있고, 직영점도 있고 (설봉공원 옆이라고 하던데) 잘 찾아서 가면 되고.
중요하건 기다렸다가 웨이팅이 많다고 이야기를 들었기에, 그 웨이팅 시간을 즐여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캐치테이블을 사용했다.
(캐치테이블로 부터 어떤한 편의도 제공받지 못했음. 쩝. 해달라고!)
맛집이건 아니건.. 골라야 하는 건 시그니처. 그리고 기본 밥상.
여기는 들밥이라는 이름처럼 반찬이 주가 되기에 고민없이 들밥 정식 골랐다.
둘이서 34000원.
다양한 반찬들이 나온다. 살짝 평을 하자면..
맨 윗줄의 가지 - 맛있다. 먹다보면 좀 질리긴 하다. 상추야 뭐, 오이지는 뭐, 깻잎은 일반적인 깻잎장조림을 물에 희석시킨 느낌?
두번째 줄, 호박은 좋았고, 감자는 좀 달았다. 시금치 처럼 생겼던 저 나물이 아주 맛있었고, 그 옆에 도라지 맛났다.
세번째 줄, 진미채는 오징어와 다른 나물도 함께 무쳐서 새콤했고, 고추절임은 먹던 맛, 김치는 신김치, 그리고 맨 오른쪽은 마늘쫑 무침. 마늘쫑을 가느다랗게 잘라서 무쳐서 재미있었다. 양념도 잘 배겼고, 약간 알싸한 맛도 있고. 시금처처럼 생겼던 저 나물과 함께 맛있었던 반찬!
내가 간게 10월초, 저 분이 간게 9월초. 반찬 구성은 똑같다.
그리고 청국장찌개와 솥밥. 청국장찌개 좋았다. 그리 냄새 나지 않는데, 청국장 맛은 구수하게 좋았다. 콩이 많이 살려있는 저 느낌이 너무 좋다.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 그리고 밥이야 뭘 말할까? 돌솥인데.
다른 사람들 후기를 보니 주로 신선한 재료와 정갈한 맛을 칭찬하는 내용이 많더라. 나물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고, 영양도 챙길 수 있는 점에서 긍정적인 보는 듯 하다. 각종 나물들이 어우러져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는 의견도 많고. 양은 조금 적다고 느낄 수 있지만, 무제한(?) 떠다 먹을 수 있다. 보리밥도 쌀밥도. 반찬도. 다만 모두 셀프라는 거.
아쉬운 건? 고기가 없네. 그래서 고등어, 보리굴비, 숯불고기, 간장게장 등이 포함된 정식이 인기인 듯 하다. 그렇지만 그런 건 전문점에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일단 패스. 저런 메뉴들이 있어서 가족들이랑 먹기 좋은 듯 하다. 아이들은 간장게장 좋아하더라.
주차장도 잘 되어 있고, 워낙 큰 곳이다.
웨이팅을 절약하는 방법은 결국 캐치테이블로 원격줄서기 하는 방법.
7명 대기에 10분 정도 생각하면 될 듯. 토요일 저녁 14팀 대기에 20분 전에 걸어놨다가 쫄리는 상황이 되었다.
혹시라도 지나가면 어쩌나.. 다시 웨이팅 하려면 14팀 뒤로 가야하는데.. 이런 고민 끝에 무지 달려서 도착.
다행히 앞 2팀 남았고 5분 정도 기다려서 갔다. 나쁘지 않다.
캐치테이블 꼭 쓰셔라. 물론 없는 맛집들도 있겠지만 완전 신세계네. 테이블링도 이런 기능이 있겠지?
총평
- 유명한 맛집 한 번 찾아갔다는 만족감
- 가격대비로는 약간 아쉬움
- 반찬이 정갈하다는 평에 동의함. 놋그릇과 적당한 양은 깔끔 그 자체. 들기름 향 좋음. (파는 건 중국산이던데...) 자극적이지 않아서 어르신들 좋아할 듯 하다. 나도 어르신이 되었나? 맛이 깔끔하니 좋네.
- 친절함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맛집의 한계. 거의 공장식인건 어쩔 수 없지.
- 한식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추천합니다! 여행 갔으면 이 정도 금액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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