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라는 건 필요하다. 그건 자신의 직무 내에서, 자신의 성과를 알리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어느 새인가 이미지 메이킹이라는 단어로 점철된 정치인들을 보게 된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DJ와 춤을'이란 이미지 변신으로 성공했던 것과 같이 나의 신분을 세탁(?)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듯 하다.
그래서 예능에 나오고, 이상한 영상들도 찍는 게 아닐까? 이렇게..
이슈는 선점하지 않으면 신선함이 떨어진다. 국민의 힘에서 처음 저 영상이 나왔을 때의 반응과 지금의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영상을 찍었을 때의 반응은 너무나 다르다. 따라하기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결국은 당지지율을 따라가지 못하고 그러한 문화를 즐기는 세대의 지지율을 넘어서지 못하는데..
정치인이라면 정치로 승부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차라리 비슷한 이슈몰이지만, 그리고 정의당이라 욕을 잔뜩 먹겠지만 나는 이런 퍼포먼스는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본다.
물론 페미를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여성상을 드러내어 저런 식으로 홍보하는게 과연 바람직한가.. 라는 문제는 여기서는 말하지 말자. 적어도 자기가 발의한 법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정치인으로서 최우선 덕목이 아닌가? 그걸 위해서 어떤 논란도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는 칭찬하고 싶다. (물론 그게 그렇게 중요한 이슈인가에 대한 궁금함은 말하지 말자.)
결국은 정책이다.
어떤 당이 좋니 마니.. 그냥 단순한 호감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결국 내로남불이 될 수 밖에 없다. 기준이 과연 무엇인지 심각하게 자문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기준을 통해 지지하는 정책이 필요하고 그 정책에 따라 지지하는 정당이 나와야 한다.
정당이라는 것도 기본 정강을 통해 자신의 방향을 정해야 하는데, 진보건 보수건 정권을 잡기 위해 닥치는 대로 자신을 포장하기에만 급급하다. 그러니 정당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지. 잘못된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라는 건 아니다.
적어도 중요한 이슈에 관해서는 선명해져야 하지 않을까? 선별복지 인지 보편복지 인지에 대한 고민. 기업의 자유인지 노동자의 권리인지. 개인의 이익인지 집단의 공익인지. 여론이라는 건 변해도 정당 정책의 근간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맞게 선택받는 거지. 그래서 정권이 교체되는 거겠지. 혹은 정권이 유지되기도 하겠고.
사람들이 (나를 포함해서) 외부활동을 못하다보니 생각들이 너무 많아졌다. 자유와 문화, 그리고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스트레스를 다른 곳에 풀어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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