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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의 선택은? 어찌되었던 이긴 싸움만 하는 그 혜안에 탄복한다

글: 꼰보라 2021.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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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참 재미있다.

어찌되었건 이긴 싸움만 하는 사람이기에 좀 얄밉기는 하지만, 그 또한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걸 지혜라고 표현한다면 그 분의 안목도 혜안의 일종이라고 생각한다. 뭐, 미운 사람에게는 그것조차도 얄밉겠지만. 

 

"야당이 이기려면 여당이 못하면 된다"

 

결국 이번에 야당이 이긴 건 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여당이 못해서다. 명확한 지적이다. 언론들도 알고 보면 그 불안함을 잘 장사(?)하는 것 같다. 맨날 기레기 기레기 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건 "클릭질 유도를 위한 화제성 기사"가 목표인 듯 하다. 그냥 그렇게 이해해야 맘이 편하다. 

 

작년 총선때에는 태극기 부대들의 헛발질, 전광훈 목사의 헛발질 등이 정부의 실책보다는 야당의 실책을 더 많이 언급했기에 몰표를 얻을 수 있었던 거고, 올해에는 그런 말들이 쏙 들어가고 부동산 특히 LH에 모든 이목이 집중되었으니 진 거다. 뭐, 당시에 어떤 것에 가장 관심이 있을 지는 결국 그 때에의 "운" 아니겠는가?

 

하필이면 바로 이 때.. 라는 생각은 분명히 있다. 그걸 기획하는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그걸로 움직이는 건 결국 대중인데 대중의 선택이 언제나 옳은 건 아니지만, 민주주의는 결국 다수결 아닌가? 억울한 마음이야 누구든 있을 거다. 그러니 내로남불이 나오는 거고, 실은 그 내로남불은 집권세력이라면 누구나 빠져나갈 수 없는 이슈. 지금 세력이 더한 비난을 받는 건, 그 비난으로 오른 자리기 때문에 더 그런거지 뭐.

 

아무튼 조금의 변화가 보이는게..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의 갑질 이야기. 진중권과 서민의 불화(?). 그리고 그 사이에 훅 들어오는 주순옥 열사(?)의 "진중권 너는 뭐가 잘 났는데".  뭐 이러다 훅 가도 할 말 없겠다. 그럼 또 언론탓을 하겠지? 하긴 나도 그러니깐. 언론에 대해서는 할 말 많다. 그런 실황중계식 전달이 언론의 본연의 자세인지에 대해서는 다음에..

 

그나저나 김종인의 혜안(?)에 안철수에 대한 평가는 격하게 공감. 윤석렬에 대한 평가도 동의. 그리고 민주당이 가야할 길이 '더 강한 개혁'이 아니라는 데에는 글쎄..

 

국정기조를 바꾼다는 건 실패를 인정한다는 건데 쉽지 않다. 하지만 더 일을 벌리지 말라는 말에는 동의한다. 검찰수사개혁이라는 점도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게 아니듯 꼭 했으면 하는 언론개혁도 하루아침에 하는 건 아닐 듯 하다. 지금은 일단 사람들의 피부에 제일 와닿는 부동산개혁, 수사, 그리고 코로나 방역에 집중하는 편이 더 낫지 않겠나 싶다.

 

이제 조국은 그만 놔주셔도 될 듯. 이미 부정한 사람으로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박힌 사람인데, 자꾸 감싸기를 한다는게 무슨 도움이 되는지. 여전히 조국의 한마디 한마디에 토를 다는 수많은 사람들.. 아무리 좋은 일을 한다고 해도 결국 먹잇감만 던진다는 것을 모를까?

 

이슈를 다른 쪽으로 가져갔으면. 민주당은 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은 할 수 없는 것들. 결국은 그건 법안일거고, 특히나 국회의원 특권에 관한 이야기로 관심을 돌리고 처리할 수 있다면 분명 분위기 반전은 가능할 것 같다. 물론 지금 처리하진 않겠지. 파괴력이 큰 만큼 다음 선거 전에서나 생색내려 하겠지. 

 

전략을 잘 세우길. 그런 면에서 김종인은 하고 싶은 거 다한 듯 하다. 이슈 잘 선점하고, 쓸데없는 목소리는 다 제거하고. 비상대책위원회라는 어마어마한 직책으로 인해서 가능한 거겠지. 일종의 독불장군인거다. 아니면 나가버린다고 하면 되니 다들 끽소리 못하고 참는 거지.

 

어쩌면 국민의힘은 이번에 당권싸움을 하면서 김종인 같은 카리스마가 없다면 무너질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뚜렷한 대선주자가 없는데 지들끼리 무슨 싸움을 한다는 건지. 윤석렬이 과연 국민의힘으로 들어올 수나 있을지도 의심스러운 이 마당에 안철수까지 자리를 나누려고 할테니 말이다. 홍준표, 황교안, 유승민, 원희룡이 한 데 모이면 과연 시너지 효과가 날까? 음.

 

어느 드라마보다 막장이고 흥미진진한 정치판. 

 

"이러니 개콘이 망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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