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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6.4 한겨레

당일 기사는 아니고, 기획기사인 듯 하다.

스포츠와 돈이라는 제목이 붙은 걸 보면.. 돈 때문에 스포츠에 문제가 생겼다는 의도로 보이는데..

 

아무튼 내용을 요약해 보면,

 

현대전자에서 문경은을 데리고 가려고 노력했고 거의 도장 찍기 일보 직전이었으나,

삼성전자가 막대한 계약금과 이면계약들로 결국 문경은을 데리고 갔다는 내용이다.

 

뭐, 문제라면 신의의 문제였을텐데.. 결국 그 신의를 돈이 이긴거니 씁쓸했을 듯은 하다.

다만, 스카우트 금액을 명백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최고 대우'라는 어정쩡한 단어로 데리고 오려고 했던 건

관행을 넘어서 선수에게 무척이나 불합리한 조항이 아니었을까? 

 

그 당시 5억이라는 금액을 보면.. 어제 일산 아파트 33평 분양가가 7천만원이었으니.. 꽤나 어마어마한 금액임을 알 수 있다. 과연 농구단을 운영하면서 그 정도 돈을 뽑을 수 있었는지도 의문이긴 하나..

 

그 때 농구는 정말 국민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이충희만 생각나네. 쩝.정작 이충희는 80년대에 맹활약하던 농구선수인데..

1993년도면 허재와 기아자동차가 인기였던 때인 듯 하다. 무적의 시대. 김유택, 한기범이 있었던 그 때였다.

 

다시 문경은으로 돌아오자면, 연세대 재학 시절 이상민, 서장훈, 우지원, 김훈, 문경은.. 이 다섯명이 프로팀까지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을 했던 그 시기였다. 삼성전자에는 김현준이 있었고 아마도 이충희에 버금가는 쌍포로 유명했었지. 그래도 우승은 기아..가 많이 하던 시절 아니었던가?

 

서장훈, 문경은, 김훈, 우지원, 석주일. 이상민은 어디갔어??

 

운동선수가 부자가 되는 길은 결국 돈을 많이 받는 일. 프로로써 어쩔 수 없는 숙명이 아닌가 싶다. 돈으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는 숙명. 요즘 FA 금액이랑 비교해 봐도 저 당시 문경은의 금액은 꽤나 혁명적이다 싶다. 그러니 뭐 스포츠를 돈으로 하냐.. 뭐 이런 말이 나오는 거겠지. (물론 NBA랑 비교해 보면.. 민망하긴 하다. 아, 물론 인기도 비교하긴 민망하긴 하지)

 

결국 인기에 비례해서 시장이 커지는 거고, 계약금 조차 당시의 시장 상황이나 스포츠 열풍 분위기에 따라 다르게 매겨지는 거니 뭐라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그리고 저 기사의 초점이 돈의 액수가 아닌 투명하지 못한 계약으로 몰고 갔으면 지금에도 이해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FA 제도는 뭐 선수에게는 당연한 권리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샐러리캡 제도도 필요하다고 본다.

 

예전에는 운동만 하면 도대체 미래가 뭐냐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도 같은데.. 지금 보면 그 때 열심히 운동한 사람들이 참 잘나간다. 뭐라도 기술을 배워야 하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예능에도 많이 나오고 강호동을 위시해서 서장훈, 허재 같은 예능인들이 계속 나오는 걸 보면 결국 기술의 중요성을..

 

아닌가?

 

공부말고 운동을 했어야.. 

 

역시 아닌가?

투덜리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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