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순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총무비서관에 대한 역할을 한 번 생각해 봐야 하는데, 기업의 총무실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듯 하다.
대통령의 복심일 수 밖에 없고, 의견을 전달하는 데 본인의 의견도 첨부되기 때문에 잘못하면 눈을 가릴 수 있는 권력도 생긴다.
그렇기에 총무비서관에 누굴 앉히냐는 중요한 이야기이다.
그럼 윤재순은 어떤 사람이기에 총무비서관 자리에 올라갈 수 있었을까?
그는 서울중앙지검에서 대검 운영지원과장을 지냈다. 그리고 검찰에서 20년 이상의 인연을 이어왔다고 한다.
대검 운영지원과장은 검찰의 일반직 인사와 예산을 관장하는 보직으로써 누구나 선망한다고 하니
그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을 보여주는 듯 하다.
윤재순 총무비서관의 의혹은 성비위 관련이다.
한국일보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1996년 10월 남부지청에서 검찰주사보로 일할 때 여성 직원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해 '인사조치' 받은 사건, 2012년 7월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에서 검찰 사무관으로 재직할 때 여성 직원 외모 품평과 볼에 입을 맞추는 사건으로 '대검 감찰본부장 경고'처분 받았다고 한다.
청와대에서는 기관장 경고 정도는 정상참작할 여지가 있고 해당 사안이 경미하기 때문에 문제가 안된다고 했다.
그러니 지금 저렇게 문제가 있다고 해도 '사람을 그렇게 쓰는 거 아니다'고 이야기를 하는 거겠지.
최근에는 윤재순 시인(등단하셨다고 한다)의 시구절이 문제가 되었다.
지금의 시선이라면 말도 안되지만 당시에는 괜찮았는가? 2002년에는 한일월드컵으로 성문화가 개방되어 저 정도는 문제가 안되었던 시기였던가? 뭐, 현재의 잣대로 과거를 모두 다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저 문구 자체는 문제가 되겠다 싶다. 문제는 그런게 한 두번은 아닌 듯.
본격적인 미투가 2017년도부터 시작되었으니 그 이전과 이후의 행동은 의미가 좀 다를 거라고 본다. 물론 그렇다고 그 이전의 행동이 당연하다는 건 아니다. 실수는 사죄해야 맞는 거지. 더군다나 피해자가 있는 사건이라면 더욱 더.
결국은 돌고 돌아서 인사의 문제는 자신이 알고 있는 인력풀, 혹은 정당이 가지고 있는 인력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 문제는 진보건 보수건 가리지 않고 닥치는 거다.
진보때 공정과 상식을 이야기하던 사람은 보수때 공정과 상식을 이야기하면 된다.
그 때는 그 때고 지금은 그 때 그랬으니 지금 괜찮다는 식은 또다른 공정과 상식 논란을 촉발할 수 밖에.
결국 내로남불의 프레임은 그대로 반사될 뿐이다.
적어도 윤재순이 사과하고 업무에 임하는 그런 정도의 정성이 필요한 건 아닌지.
이런 의미에서 이준석의 발빠른 대처는 참 나쁘지 않네. (탁현민을 걸고 넘어진 건 고깝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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