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일파 청산이라는 이야기를 광복회라는 단체에서 했다. 발끈하고 나서는 통합당. 편가르기는 안된다고 한다. 편가르기는 이미 진행되고 있었는데 말이다. 좌익이라는 말은 그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말 아니었던가? (개인적으로는 빨갱이의 순화된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사전적 의미가 뭐든)
참 이상하다. 역사적으로 선택의 기로에 있었을 때 한 쪽 편을 적극적으로 선택했던 이들에 대한 단죄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일제강점기 시대의 선택과 625전쟁이후의 시대에서의 선택들이 현재 존재하고 이 중 가장 최근인 625전쟁에 관한 부분은 많이 정리되었다. 반공이라는 기치로 초기에는 정적을 탄압하기도 했지만 어찌되었던 정리되었다. (뭐 반대쪽에서는 아직도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런데 이 문제의 아니러니 함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선택에 대한 정리가 없는 채로 급하게 625로 넘어왔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그 때 정리되어져야 할 사람들이 625때 정리의 주체로 들어서고 말았다. 분명 그들에게는 또 하나의 기회였을 테고 이전에 과오를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이었겠지만 역사를 잊을 수는 없지 않는가?
파묘법까지는 너무하다 싶지만 그 행적을 서술하자는 말까지 무시한자면, 군함도에 강제징용에 대한 말을 한 글자도 안 써 넣는 일본의 행태와 뭐가 다를지.
그런데 그런 친일파에 대한 흔적 지우기를 마치 통합당의 본연의 존재를 압박하는 모양새를 느꼈다는 건 참 아이러니 하다. 무언가 바뀔 줄 알았는데 결국은 태생은 못 버린단 말인가? 그들이 먼저 친일파 흔적 제거를 논의할 순 없단 말인가? 아직 통합당음 그 수준밖에 안되는 건가?
국부가 과연 누구이냐, 이승만이냐 김구이냐에 따라 서로를 비방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실은 공과 과를 직시하고 그것에 따른 예우의 협의가 필요하다. 파묘법이라고 거칠게 표현하면 부관참시의 느낌으로 몰고 가는 거고 평가에 따른 재배치라고 이야기하면 합리적이라고도 말할 수도 있다. 누가 평가할 것인가를 가지고 싸우겠지만 그 전에 평가한 건 과연 옳단 말인가?
친일파 이야기를 하면 부르르 떠는 통합당의 이미지는 글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게 한다. 합리적인가? 발끈했는가? 역시였는가?
이미지를 쌓아나가는 건 어렵다. 하지만 잃기에는 쉽지. 부동산의 이슈가 사라지는 순간 이러한 이미지는 더해지지 않을지. 박근혜 이슈처럼 정리하고 넘어가자 라고 이야기를 한다니면 친일파도 정리하고 지나가는 해법을 내 놔야 할 것이다. 언제까지 친일파를 옹호하는 정당으로 남을 것인가? 여당에 유리한 이슈에는 발끈하기만 한다면 결국 발목잡기 정당에 머물지 않을지. 이런 프레임에는 어느 정도 수긍하면서 대안을 내세우는 게 나을텐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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