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를 달군 사진 하나. 바로 분홍색 원피스이다. 본회의장에서 이 옷을 입었다고 난리인데. 글쎄다.
예전 유시민이 빽바지를 입었다고 난리였다. 지금이나 그 때나 국회의 권위와 격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 하다. 권위는 모르겠지만 격식은 일종의 암묵적인 룰 아닌가? 지키면 좋지만 의무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러한 틀에 대해 도전한 당찬 류호정을 이해한다.
하지만 나라면 분명 안 그랬을거다. 나의 행동과 말이 고작 원피스 하나에 묻힐텐데 그래야 할 필요가 있을까? 아마도 국회의원 내내 따라다닐거다. 그렇게 보는 시선이 정당하지는 않지만 세상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는 않지. 용감하게 모든 비난과 응원을 한 몸에 받은 그녀가 대단하지만, 이제 삐딱한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겠구나 걱정도 된다. 하는 행동 족족 얼마나 딴지걸까? 그게 유명인의 숙명이겠지만.
그래도, 저 원피스로 말미암아 성희롱적인 말들까지 나오는 건 참기 어렵다. 맘에 안 든다고 남을 비난할 필요는 없지 않는가? 싫으면 싫다고 말할 자유는 당신의 취향을 물어봤을 때 하는 거다. 묻지도 않았는데 공공연히 저런 타입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건 문제가 있다. 언제부터 우리 사회가 젠더의 문제에 서로 적대적이 되었는지. 종족 번식의 사명이 있다면 서로를 아껴주고 사랑해야 하는거 아니었던가?
류호정의 지난 날을 보니 저런 차림이 자연스럽더라. 게임 BJ를 했던 사람인데 멋도 부릴 줄 알겠지. 자유롭게 사는 저런 사람도 국회의원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나라. 난 꼰대들만 가득한 것보다 훨씬 더 좋아 보이는데. 민주주의라는 건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모으는 곳이기에 이 정도는 이해해 주었으면.
그녀의 더 어렸던 날들. 젊다는 건 참 좋군. 나도 젊었을 때는 찢어진 청바지 입고 노랗게 염색도 했던 소위 X세대였는데.
맨 마지막 사진은 참 잘 나왔네. 최근 고 박원순 시장때의
발언에는 동의를 못하지만 그래도 힘내서 의정활동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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