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진 않다.
하지만 해를 끼치진 않는다.
우리가 해충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들은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곤충들을 일컫는다.
도대체 무슨 해를 끼친 걸까?
안구테러, 흉칙하다, 보기싫다
보기 싫다, 징그럽다는 이유로 해충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이들은 독성도 없고 인간을 물지도 않는다. 질병을 옮기지도 않는다. 그들은 짝짓기를 하고 그 알을 땅속에 낳는다. 애벌레가 되면 그들은 지렁이처럼 썩지 않는 쓰레기를 분해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들이 익충일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해충은 아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보기 싫으니 방역을 하란 이야기는 결국 죽이라는 이야기 아닌가? 씁쓸하다. 보기 싫다는 이유로 그냥 죽여야 한다니..
정말 큰 해충은 이녀석들이다.
뭐 이런 녀석들만 있겠는가? 수 많은 녀석들이 있지. 하지만 지극히 인간에게 초점을 맞춘 해충이란 단어는 어찌보면 참 불편한 단어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내가 그 해충들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이들을 잡기 위해 소독을 너무 했더니, 오히려 방제 트랩에 천적들이 잡혀서 이들이 급증하는데 일조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잡초를 없애기 위해 약을 뿌리면 결국 화초들도 죽는다. 공생까지는 아니더라도 합리적인 방역이 필요할텐데.. 급증하는 건 결국 기후 변화의 문제이니.. 원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지구가 덜 뜨거워지도록 노력을 다 같이 해야 하는 게 아닌지.
젠장. 원론적이라는 이야기는 늘 어렵다.
단기간에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고, 눈에 띄는 실적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짝짓기만 열심히 하는 러브버그 정도는 좀 이해해 줘도 되지 않을까?
파리가 날라다니는게 뭐 그리 해가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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