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만을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알고 보면 그건 우리 나라를 향한 게 아닐지. 1등이 싫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1등이어야 한다는 건 너무 억지스러운 일이다. 자꾸 1등과 비교하는 것도 피곤한 일이고, 1등이 아닌데 1등이라고 치켜세우는 것도 민망한 일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그랬다. 잘 하고 있지만, 그게 1등인가는 좀 민망했고, 자꾸 대만과 비교하면 피곤했고, 제일 잘 한다고 이야기했을 땐 억지스러웠다. 하지만 나름 자부심을 느꼈고 그게 K방역이라는 말로 시중에 회자되었다. 나쁘지 않았다. 실제 데이터도 그랬으니. 그리고 확진자 많이 나오는 외국의 사례를 보면서 안심했었지. 아마 우리 나라에서 그렇게 많이 나왔으면 누구 말처럼 ‘아사리판’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최근 백신문제 때문에 난리다. 이스라엘이 1등으로 굳혀 가는 듯 하다. 벌써 방송국에서는 이스라엘에 특파원을 보냈더라. 그들이 어떻게 백신을 빨리 확보하고, 현재 어떤 상황인지 보겠다는 건데. 정보를 제공하는 건 나쁘지 않다. 우리도 백신을 빨리 맞을 수 있어서 희망을 주면 좋겠다. AZ백신이라도 빨리 맞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혈전에 걸려서 죽을 팔자라면 난 코로나시대에 그것밖에 안되는 거겠지. 젠장.
이스라엘이 1등인 이유는 다 알지 않는가? 미국 아니면 유지될 수 없는 나라. 중동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나라. 미국이 공들이고 이스라엘이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일심동체의 나라. 적은 인구수 덕분에 빨리 백신을 맞아서 코로나 면역이 완성된 거. 솔직히 부럽다. 그렇지만 거기가서 살고 싶지는 않다. 폭탄테러라.. 쩝.
우리 나라가 그만큼 못했다고 이야기하는데, 똑같은 상황은 아니다. 과연 그 때 화이자나 모더나를 더 비싼 값에 샀어야 했을까? 접종 데이터를 두 회사에 모두 주면서 까지? 미국인과 체형도 다른 우리의 데이터를 과연 그 회사들이 구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더 말 잘 듣는 일본이 있는데..)
화이자나 모더나가 더 좋은 백신인 것처럼 보인다. 처음에 나왔던 부작용 기사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것들이 모두 먹어버린건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더 노출이 되는 건지. 후발주자라 더 견제되는 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저 두 백신을 샀으면 좋겠는데 현재는 물량이 없는게 아닌가? 특허를 풀어줄 리도 없고. 사람이 죽어나가도 미국만 잘 살면 된다는 심보. 그래 결국 돈 앞에서는 장사없구나.
미국에 가면 슈퍼마켓에서도 맞을 수 있단다. 그럼 지금 미국행 비행기를 끊어서 근처 호텔에서 한 달 정도 있으면서 2차까지 다 맞고 오면 딱 좋긴 하겠다. 한 이천만원 있으면 되려나? 어림도 없나? 아! 동양인이라 가면 총맞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길가다가 발로 차일수도 있으니.
미국이 너무 부러우면 빨리 미국가서 살면 그만이다. 갈 수 있는 온갖 방법을 찾아서 살면 되지 뭐. 괜히 건강보험 때문에 다시 한국에 들어올 생각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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