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집이 없다. 그래서 지금처럼 집값이 오르면 기분이 아주 묘하다. 딱히 살 마음은 없지만 완전히 멀어진 느낌이고 뒤쳐진 느낌이라 좀 그렇다. 내 직장이 다하는 날까지 서울에서 전세로 살거고 자유로워 질 때에는 지방에서 살거다. 이 전세금이면 지방에서 집 하나 못 살까.
그래서 폭등하는 집값을 보면서 좀 여유롭다. 전세값을 올려줘야 하는게 좀 그러하지만 딱히 이자도 별로 안 나오는 정기예금이 돈을 넣는 거나 집주인에게 무이자로 빌려주는 거느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뭐 내 돈만 무사하다면야.

그런데 요즘 재산세 고지서가 나왔나 보다. 얼마나 많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르는 비율을 이야기하면 무지 커보이기는 하더라. 1000원에서 2000원 오르면 100퍼 오른건데 100퍼 올랐다고만 하면 참 헷갈린다. 정확한 가격을 이야기해 줘야지.

비교해 봐도 20~ 30만원 차이. 이걸 가지고 죽겠다고 이야기하는 건 좀 오버가 아닐지. 많이 오른 사람은 많이 내겠지만 그런 사람이 많은가???
집값이 너무 올라서 보유세 폭탄을 내려야 한다고 난리난 여론들. 임대주택 혜택을 없애야 한다고 들끓다가 막상 그런 정책의 시행이 되니 이젠 집 가진게 죄냐? 한 두 채 더 사는게 뭐가 문제냐고 이야기 한다. 언론은 이 두 의견을 마치 싸움 시키듯이 번갈아 배치하고 있다. 이간질쟁이들. 차라리 노선을 명확하게라도 하던지.
내가 돈 벌 자유를 위해 다른 사람의 주거권을 침해해도 되는지가 결국 이 문제의 핵심 아니던가? 뭐 실거주 한 채에 세금을 감면해 주자는 의견에는 동의한다. 너차피 한 채는 팔아도 이익이란 없다. 내가 들어가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2채 이상의 세금은 그냥 받아들이는 게 맞다. 몇몇 여러 채인 사람들의 아우성이나 몇 십억 되는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아우성을 일반 서민들의 이야기인 것 마냥 포장하는 건 참 심보가 고약할 뿐이다. 그런 곳에는 꼭 몇몇 분들이 나타나더라. “이게 다 정부 탓이다”
하긴 이명박 박근혜때도 그랬던 것 같다. 정부가 맘에 안드니 하는 짓이 다 맘에 안 드는 거겠지. 누굴 탓하랴. 그들을 타솨면 나도 결국 그들과 똑같아 지는 걸. 그냥 현상은 현상으로 바라보고 나는 그냥 실리를 추구하면 그만인 거다.
부동산 규제하면 결국 주식으로 돈이 몰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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