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약사 마오마오의 오지랖은 어디까지 갈까?

그 오지랖을 분명 진시라는 환관이 조정하는 듯 한데,

탐구심이 강하고 적당하게 발도 뺄 줄 알기에 크게 걱정은 안한다만. (뭐 주인공인데 별일이야 있겠나?)

이러다 마치 동이처럼 될까봐 좀 당황스럽긴 하다. (너무 판타지잖아!)

 

아무튼 지난 회에 이어서..

 

아둬 비의 출산에서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낸 마오마오부터 시작한다.

동궁의 비였던 아둬비와 황후의 비가 동시에 출산. 그래서 결국 황제 산하 의관을 강제로 양보당했을 듯.

아무튼 그 후유증인지는 몰라도 아둬비는 자궁을 잃는다. 그리고 아이도.. 잃는다.

그리고 그 아둬비의 출산을 도운 건 마오마오의 아버지.

 

 

아무튼 아둬비의 제일 시녀인 펑밍은 갓난아이를 돌보게 된다. 그리고 그 아이는 며칠 안되어서 죽게되고..

사인은 나중에 알게되었다. 결국 그 꿀이 독이 되었던 거다. 

누구에게는 천연의 영양제지만 아이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이게 의학적으로 맞는지는 모르겠다만, 수유해야 할 아이에게 아이에게 꿀을 주는 건 아니지 않나 싶다. 우유대신 꿀물은 들어본 적도 없으니)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 된 황제의 비였던 리슈비가 귀뜸을 해 줬고,

결국 그녀는 리슈비를 제거할 계획을 짰다. 

아둬비와 리슈비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하지만 나이 차이는 반대. 

 

그런데 선제의 비였던 리슈비가 선제가 죽고나서 다시 그 아들의 비로 들어오는 희한한 일이..

시어머니 였던 여자가 후궁으로 오다니. 그게 가능한 건 결국 황실이라는 부조리함이 만들어낸 비극이겠지?

 

 

이 애니매이션의 장점은 어쩔 수 없었던 사람들의 사정에 서사를 불어넣어 준다는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 사람이 악해지는 건 성정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의 문제라는 점을 분명 일깨워준다.

물론 천성이 악한 사람도 있고, 자신의 의지가 아닌 꼭두각시처럼 일을 수행하는 사람들도 있겠지.

하지만 이 이야기 속에 사람들은 모두가 능동적이다. 각자의 사정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했을 뿐.

그게 성공하면 혁명이고, 실패하면 반란인건가? 젠장.

 

여기서 재미있는 건 마오마오는 섣불리 이 일을 본인이 생각한 '정의'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본인이 행한 일을 아무도 모르게 한다는 점. 그게 오래 간다고 생각하는데.. 맞다고 본다. 

 

모난 돌은 정을 맞는 법이지. 

 

 

 

로맨스 아닌 로맨스가 숨어있는 이 장면.

뿜는 장면까지 나와야 재미있는 건데.

 

마오마오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를 시녀에게 해 줬다.

서로의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 서로가 인정하는 최대한의 결말을 내는 이 방법. 참 마음에 든다.

 

독을 좋아하고, 술을 좋아하는 마오마오. 알콜도 독인건가?

 

제일 경건했던 장면이었던 것 같다.

성벽에서 자기를 위해 희생한 누군가를 위해 눈물 흘리던 장면은.

지장이고 덕장이고. 그런 사람들이 세상에 필요한건데.. 세상은 그렇게 쉽지 않더라. 

 

그리고 엄청난 계략을 알아채리는데.. 그런데 그게 상상인지 아닌지는 결국 뒤를 봐야 알 수 있다는 점.

 

아 그냥 책을 읽어버릴까? 

참아야 한다. 이 재미를 너무 쉽게 잃을 순 없지.

투덜리 놀이터

#시사 #경제 #문화 #넷플릭스 #사는이야기 #옛날뉴스 #꼰대 꼬우면 지나치던가 비난은 무시 비판은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