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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6.13. 조선일보

역사는 비슷하게 되풀이된다는 것을 느낀다.

당시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판문점을 가려다 해산하려는 과정에서 순경을 폭행한 사건.

결국 그 순경은 외부 충격으로 인한 심장, 폐의 충격으로 죽었다. (부검결과다)

 

시위대로 인해 전경이 죽기도 하고, 전경에 의해 시위대가 죽기도 하고.

그런 사건들 속에 결국 우리는 평화적인 시위방법을 찾았고 그게 촛불집회, 1인 시위로 진화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로 인해 너무나 많은 시위가 넘쳐나게 되고.. 다양한 주장들이 난무하다보니 초점은 가려지기 일쑤.

그러다보니 결국 다시 과격의 시위로 넘어가고 그에 따른 강경대응이 또 다시 시작되는 모양이다.

 

정권초기에는 기강을 잡아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과잉진압을 하기도 하고, 그에 따라서 시위대들도 열받기도 하고.

과하게 통제하는 순간 사건은 일어난다. 물론 통제하지 않으면 무질서가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테니 옳다 그르다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그냥 사건인거지. 반대인 경우도 종종 일어나니 말이지.

 

재미있는 사실은.. 과연 그게 집단 구타였냐 아닌가에 대한 이야기다.

1993.6.14 조선일보 1면

조선일보를 읽으면 실은 뭇매에 의한.. 이라는 말이 1면에 나오고..

1993.6.14 조선일보 31면

31면에는 집단구타는 아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사전에 따르면,

뭇매란 집단구타에 가까운데.. 같은 사람의 인터뷰를 어떻게 저렇게 다르게 쓰는지 모르겠다.

 

뭐 그렇다고 시위대가 경찰을 때린게 사실이 아닌 건 아니지.

집단 구타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일부 사람의 소행인지 대다수의 소행인지를 이야기할 때에는

(특히나 집단에 비난을 돌리고 싶을 때에는) 집단행위에 초점을 맞추는 게 편리하긴 하지.

 

그래도 아닌 건 아니지..

 

아무튼 그 날 한겨레 기사는 이렇게 썼더라.

1993.6.14 한겨레 신문 15면

 

좆선인지 한걸레인지는 몰라도.. 같은 사실을 다르게 보는 눈은 여전하다는 걸 느낀다.

 

뭐 최근 민주노총이나 전장연과 대입해도 논조들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뭐 내 생각이다. 아님 말고.

투덜리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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