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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7.2. 동아일보

그 때나 지금이나 수험생 스트레스는 대단했나 보다.

이 날이 금요일인데 주말에 무얼해야 하나 뭐, 이런 주제로 기획기사를 내 보낸 듯.

아무튼 시험이라는 중압감 때문에 결국 어정쩡한 상태가 된다는 걸 지적하는 건데..

이런 걸 보면 지금이나 그 때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아니, 최근에는 학원들이 주말에도 하지 않나?

저 기사를 보는 요즘 아이들은 그래도 그 때는 휴일이라는 게 있었네.. 하면서 부러워 할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학원휴일휴무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을 듯 한데,

실은 학원 심야교습 금지가 될 때에도 난리가 나서 여기까지는 안 나선 듯. (검색해보니 2008년 즈음인 듯 싶다)

이거 제한하면 불법과외, 몰래과외가 더 늘어날거라고 난리치던 언론사들은 뭐하고 있는가..

 

그런데 딱히 10시 이후의 수업이 없어진 것 같지도 않고.

 

아무튼 휴식을 보장하자는 데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겠지만,

그게 모두 다 휴식을 해야 한다는 데에 좀 더 방점을 찍을 거다.

나도 안하고 너도 안해야 마음이 편하니까.

그리고 몰래 하는 놈은 패가망신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겠지? 하하

 

학원휴무제가 이야기 나오면 또 교육받을 권리, 학원 운영할 권리를 들먹이며 누군가는 핏대를 세워서 이야기할 게 뻔하다.

대형마트도 한 달에 두 번 쉬는데 (뭐 이게 얼마나 효용이 있냐는 건 둘째고..) 학원은 안된다고 이야기하는 건 좀 그렇다.

 

대학을 가기위해 지금을 희생하는 게 과연 옳은가에 관한 문제.

그 나이에 가져야할 추억이 인강이나 학원의 책상에 매몰되어 있다면 그 또한 아픔이 아니겠는가?

 

근본적으로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 뿐만 아니라,

대학을 가는 공부가 아닌 삶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줘야 하는 게 좀 더 필요할 듯 싶다.

 

물론 우려되는 점은 있다.

애들이 논다고 하면.. 기껏해야 너튜브보고, 게임이나 하고, 인스타나 하고..

에고 이런 걸 보면 나도 역시나 꼰대.

바뀌어야 하는데 나도 잘 안되네. 

투덜리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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