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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6.20 동아일보

독특하다.

무슨 어린이 신문 보는 줄 알았다.

지면의 4면을 할애하면서까지 나오는 대입교실.

 

하지만 이 때의 사회를 알고 나면 딱히 이상하지 않다.

학력고사에서 수능으로 넘어가는 그 때였으니.

 

단순암기형 4지 선다형 객관식 시험이라해서 말도 많았던 학력고사가 대입수학능력시험 (이하 수능)으로 전환되는 시점이었다. 학력고사 같은 경우는 결국 내용을 열심히 암기한 사람이 유능한 거였지. 뭐 그 전 예비고사 본고사 뭐 이런 것 때문에 입시 교육이 문제가 많았던 것에 비하면 탁월하긴 했다. 하지만 결국 시대의 요구라는 건.. 

 

같은 객관식이라도 생각하고 이해하고 응용해야 풀 수 있는 수능은 기존 공부를 잘 하던 친구들 중 힘들어하던 친구가 생겼고, 반대로 갑자기 두각을 일으키는 친구도 생기게 되었다.

 

뭐가 좋냐고? 글쎄다.

 

지금의 수능도 결국 어려워지고 문제를 삼는 것을 보면 결국 시험이 문제가 아니라 입시라는 제도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좋은 대학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경쟁을 결국 '시험'이라는 공정함으로 평가하는 건데 절차의 공정함이 있을지언정 내용적으로는 딱히 공정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대학이라는 곳이 인재를 잘 양성하는 지는 확인해 봐야 할 듯.

좋은 인재들이 가서 좋은 대학이 되는 거지 어떤 교육과정이나 프로그램이 좋은 학생을 만들어내는가?

투덜리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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