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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참 웃긴건.. 앞의 말보다도 뒤의 말에 더 관심을 갖는다는 거다.

구글에서 검색을 해 보면 원글인 <내 무덤에도 침을 뱉어라>보다는 <이의 있습니다>가 더 많이 보인다.

마치, 원글은 그런 뜻이 아닌데, 사람들이 곡해하고 있다는 김영환 지사의 입장을 옹호한다고나 할까?

 

 

그래서 두 가지 글을 다 가져와서 이야기해 본다. 아니, 원글을 좀 더 곱씹어 본다.

그가 말하는 친일파는 정말 조국을 위하는 길이었을까?

 

일단, 친일파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결정하는 게 아니지. 그건 역사가 결정할 일이고, 다른 대다수가 결정할 일이다. 대통령은 구국의 결단이라고 하지만, 그 결단(?)을 지난 정부가 안 한 건 치욕스러운 결과일 뿐이기에 안했을 뿐이다. 마치 본인이 해 놓고 모든 게 다 완성된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참 어불성설이다.

 

그런 대통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건 김영환 지사의 입장이다. 그 입장이 굴욕을 삼키는 용기인지 아닌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하는 게 아닌가? 미래의 일을 예견해서 그렇게 될거라고 생각하고 (뭐, 이걸 계기로 일본이 제대로 사과하고 이후에 역사를 제대로 가르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보상이야 어디서 받는게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 문제는 그 사과를 하지도 않고, 지난 역사를 부정하며, 심지어는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대는데.. 그 상황이 변했는가? 내가 너무 조급한가?) 용기라고 칭찬하는 건 심각한 오류가 아닐지.

 

친일파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윤비어천가는 맞구만.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지고 싶지 않다. 정치를 하는 사람치고, 자신의 결정이 나를 위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 결국 그 결정이 나중에 알고보면 맞았더라 라고 이야기되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반대로, 위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망국으로 가는 길도 얼마나 많은가?

 

대중이 아무리 우매하여 그 뜻을 헤아리지 못한다고 해도, 정치인들의 덕목은 그 대중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데에 있지 예전처럼 나를 따르라고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지 않는가? 민주주의가 뭐 4.0까지 갔다고 하는 판국에.. 지도자의 결단, 이해해 주길 바란다.. 는 말은 전혀 실감나지 않는다. 결단이 되려면 50:50이라도 되던지.

 

아무튼 동전은 던져졌고, 친일파인지 아닌지를 알려면, 그들의 행동에 따라 결정된다는 게 참 슬픈거다. 며칠 전에도 그들은 강제동원 인정하지 않았다. 뭐, 일본의 여론을 등에 업으려면 뭔 짓을 못하겠는가? 거기도 꼴통들만 있는 곳인데.. 

 

어떤 노력으로 어떻게 결과가 나올지 두고 볼 일이겠지만.. 적어도 애국했다고 떠들지 말자. 구국의 결단이라고 포장도 하지 말자. 친일파라 욕먹는다고 억울하다고 하지 말자. 그런 오해받는 글을 쓴 건 당신이니. 말만 번지르르 하지 마시고 묵묵히 일을 하셔라. 뭐 정치인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의 있습니다 따위 하지마시고, 그냥 감내하셔라. 그 정도 깜냥도 안되면서 왜 정치를 하시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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