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속 풍경 : 서초동 현자, 강남역 슈퍼맨, 신림동 펠프스
누구냐 넌! 하루종일 뜨거운 이슈가 되었던 서초동 현자. 이 사람은 연합뉴스 기자로 알려져 있다. (누군지는 도무지 검색해도 안 나옴)
이 집중호우 시기에 이 사진 하나가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남자가 들고 있는 건 핸드폰 같은데.. 핸드폰 치고는 좀 커보인다. 그렇다면 갤럭스 폴드? 아무튼. 침수되어 가고 있는 제네시스 차 위에 앉아 있는 것을 맞은 편에 함께 침수되고 있는 벤츠의 차주가 찍어서 올렸단다. 아마도 다들 어이가 없었을 듯.
너는 또 누구냐? 일명 강남역 슈퍼맨. 배수로가 막히지 않도록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다.
배수로에 물만 빠져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막혀 있는 무엇인가를 뚫는다는 것은 내 한 몸을 희생해야 하는 법. 사람들은 보기만 하지 결코 나서지 않는다. 세금을 내는 입장이니 모두 공무원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이 안하면 이내 원망을 하지. 그래서 공무원 충원하면 세금 많이 먹는다고 난리. 인력이 없으면 없다고 난리.
누구나 슈퍼맨이 될 수 있다. 저런 슈퍼맨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제발 박원순, 오세훈 끌어들이지 말고 말이다. 아무튼 칭찬에 인색할 필요는 없지. 멋지시다! 저런 분 찾아내서 포상해 주는 것도 공무원이 할 일이겠지? 시간 넉넉하게 줄테니 꼭 찾아서 모범시민상이라도 주시길!
얘가 제일 문제군! 신림동 펠프스. 뭐 혼자서 즐기는 게 뭔 죄인가 싶지만.. 초상집에서 박장대소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는가?
아마도 저 친구는 물난리 도심 속 수상스키 삼매경이라는 영상을 보고 따라하고픈 욕망이 컸을 듯 하다. 하지만 저 정도 실력과 장비가 없으니 수영으로 대신했겠지. 다행히 물살이 세지 않아 대충 허우적 대었겠지만, 그래 축하한다! 화제가 되었다. 펨코가 한 건 했군. 그래도 집에 가면 목욕 제대로 하시길! (했겠지>)
워낙 SNS에서 서로 공유되니 어디가 먼저인지 알기 참 어려운 세상이다.
뭐, 집중호우를 바라보는 시선이 여러가지인 건 알겠지만, 그래도 선은 넘지 말아야 할 듯 하다.
피해를 당하신 분들께 심심한 위로를.
서초동 현자는 재난을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의 담담함이라면, 강남역 슈퍼맨은 적극적으로 재난 당한 사람 도와주는 용감함이고, 신림동 펠프스는 이 시국에 관심을 끌고 싶은 관종일 뿐.
뭐 또 이런 상황이 왔을 때 어떤 선택을 할 지는 개인의 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