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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 - 이제야 만화를 다 봤다

꼰보라 2022. 8. 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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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과 애니.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난 애니를 선택하겠다.

물론 빠른 전개를 목마르게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완결이 된 만화책을 선택하는 게 좋겠지.

 

뭐 이래저래 후일담을 남겨본다.

 

1.

빠른 전개가 시원시원하다. 

그거 하나만으로도 이 만화는 소장의 가치가 있다. 결말까지 숨막히게 휘몰아치는 솜씨가 좋다.

각자의 이야기들이 중간중간에 툭툭 매칭되지만 주간 잡지에서 읽었으면 그닥 문제가 안되었을터.

단행본으로 읽는 사람들은 또야! 를 외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액션을 감상하고 잠시 쉴 포인트를 찾는 나로서는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싸움의 결말에 눈물이 나더라. 

오니건 귀살대건 결국 시작은 인간이었다. 인간의 마음이었다. 단지 방법을 달리할 뿐이지.

 

2.

인간에 대한 믿음. 약하지만 서로 도와야 한다. 그리고 그게 이어져서 결국은 이길 수 있다.

작가가 가진 메시지가 참 명확해 보인다. 

선과 악의 투쟁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선이 이길때도 있고, 악이 이길 때도 있고 결국 그런 것들이 윤회적으로 돌아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 그건 너무 크게 보는 거겠지?

뭐 그래도 이왕이면 좋은 생각으로 모두와 행복하게 지내는 편이 낫기에 우린 착할 선쪽에 서는 것일거다.

나쁠 악에 선다면 무소불위의 힘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그게 결국 모래성이 되어 버릴수도.

뭐 순간을 화려하게 타오르다 끝나는 게 좋다면 나쁘지 않을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의 목숨이 그렇게 하찮아도 되나? 나의 쓸모가 그것밖에 안되나? 이런 생각을 하면 선택지로서는.. 글쎄..

 

3.

왜 사람들이 렌코쿠 코쥬로에 열광하는가!

아마도 그의 올곶은 신념때문이 아닌가 싶다. 

늘 바른 마음과 바른 행동을 하면서 절대적으로 강하다. 하지만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일관된 삶을 보여주면서 그의 올곶음을 계속 곱씹게 만들었다.

아마도 이 시대의 히어로가 되지 않을지. 요즘에 안티히어로들도 많고 나약한 히어로들도 많은데 몇 안되는 강직한 히어로가 나왔다. 그래서 열광하는 건가? 아무튼.

마지막 까지 참 좋네.

 

4.

애니매이션을 다시 봐야 겠다. 유곽편이 나오고 그 다음이 대장장이 마을이라고 하니 이제 최후의 전쟁만 남은건가?

무잔과의 지겹고도 긴 싸움을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하다.

만화보다 애니의 액션씬이 더욱 화려해서 애니가 더 기다려지는 만화다. 색감도 강렬하고!

 

유곽편은 티빙에 있는 것 같던데.. 넷플릭스에서 안 가져오나? 어둠의 경로를 뒤져야 하는건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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