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선거운동이 끝나간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약 4시간 좀 넘게 남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선거. 어쨌든 민주주의를 통해 우리의 지도자를 뽑는 선거이니 중요하긴 하다. 문제는 내가 원하는 지도자들만 뽑히는게 아니라는거. 그런데 그 또한 민주주인걸 어쩌랴.
선거때면 늘 서로의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날이 선 채 이야기를 끝맺곤 했다. 특히나 노무현 대통령때 그게 가장 심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지금도 많긴 하지만 그게 자유로운 민주주의에서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지 무질서해 보이기도하지만. 뭐 투덜대는 사람도 있고 맘에 안 드는 사람도 있는거지. 그게 사회인거지.
대구 경북은 여전하다고 떠드는 사람들 많던대, 실은 전라 광주도 여전한 건 마찬가지다. 변화라는 게 순식간에 될리가 없지. 서서히 바뀌는 거다. 물론 한 쪽이 헛발질 하지 않는다는 범위에서. 그 잘 나가는 미국에서도 늘 한결같은 텃밭들은 존재하지 않는가? 그래서 트럼프가 된 거지. 아무튼 서로의 텃밭에 대고 이상하다고 이야기하지 말고 열쇠를 쥐고 있는 쪽의 민심을 들어야 하는게 당연한거다. 그게 옳다면 더 많은 사람이 듣겠지. 아니라면 아닌거구. 중요한 건 나만 옳을 순 없다는 것.
180석이니 100석이니 해도 결국은 140석 130석을 꿈꾸고 있더라. 내일 이맘때면 누군가의 꿈이 깨지겠지. 경험상 기대 많이 한 쪽이 더 처참하더라. 예전 열린우리당때도 과반을 쥐어주었지만 아무것도 못하지 않았는가? 총선이 아닌 그 이후를 생각해야 한다. 대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번 선거만큼 별 이슈없이 조용히 치뤄진 적은 드물었던 것 같다. 막판에 좀 혼탁해지긴 했다. 자해공갈도 아니고, 텐트 이야기에다 그 후보의 1년 전 이야기까지 들춰내고. 누가 공인의 도덕성 이야기하면서 직무윤리라는 이야기를 하던데 그 정도 선에서 서로 마무리를 했으면 좋겠다. 말꼬리잡고, 말실수잡으면 결국 꼼수만 난무할 뿐이다. 실은 될 지 안 될 지 모르니 마구 내뱉는 수많은 공약들이 얼마나 비어있는가? 그런 것들에 대한 제대로된 평가로 ‘현역’이 딱히 유리하지 않은 그런 선거의 틀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내가 예상했던 것들이 얼마나 들어맞을 지. 기대되고 떨리는 내일이다.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