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과 강윤형, 그리고 소시오패스
소시오패스과 사이코패스. 공감능력이 부족한 건 맞지만 사이코패스에 비해 소시오패스는 그래도 양심이 있다고 한다. 뭐, 그건 병리학적인 용어인거고. 일반적으로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란 말을 붙일 때에는 연쇄살인범 정도는 되어야 한다. 아니면 엽기적인 방법으로 살인을 하거나.. 아무튼.
원희룡과 강윤형은 동갑내기 부부이다. 원희룡은 이번 대선후보의 후보로 나왔다. 강윤형은 장래에 퍼스트 레이디가 될 지도 모른다. 그런데 강윤형은 정신과 전문의이다. 이번에 이재명에 대해 물어봤더니 소시오패스 성향이 있다고 한다. 그게 이슈가 되었다. 과연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소시오패스란 무엇일까?
뭐, 환자의 개인정보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고. 이재명이 소시오패스가 아닌데 무슨 개인정보인가? 하지만 정신과 전문의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게 한쪽에서 보면 고맙고(?) 한쪽에서 보면 열받는(?) 일일거다. 그렇지만 현재 대선후보의 사모님들이 어디 사진찍히러 갔다는 말은 많이 들었어도 대담하거나 인터뷰했다는 일은 처음 듣는다. 그러니 이렇게 문제가 되지.
원희룡이 방어에 나섰다. 지난 라디오에서 설전을 벌였던 모양. 듣지는 않았지만 뭐, 도돌이표였을거다. 윈희룡이 자기 부인 잘못했다고 이야기하긴 어렵지. 책임지겠다고 했으니 그걸로 된거고, 상대편이야 사과를 들으려고 했는데 안 하니 열 받았을테고. 그것도 어차피 쇼잉이라고 생각한다만.
아무튼 입이 가볍다는 평가는 피하지 못할 듯 하다. 대선주자를 소시오패스라고 매도하면 본인은 성인이 되는 건지. 성향이라는 애매한 말을 담았던데, 글쎄. 정치의 격은 뭐 이미 떨어질 만큼 떨어졌겠지만 술자리에서 할 말을 이렇게 라디오에서 하는 것도 아니다 싶다. 남편의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더 조심했어야 하는게 아닌지. 아니 어차피 떨어질 거니까 그냥 입지라도 쌓으려는 의도인가?
뭐, 나보다 더 똑똑하신 분들이니 어련히 알아서 했겠냐만. 글쎄, 이런 분위기는 정말.. 재미있군!
뭐 법적으로 가면 별볼일없으니 감정으로 여론 싸움을 하는 거다. 어차피 저 팀, 이 팀은 각각 생각한대로 느낄테니.. 움직이지 않는 중도층에 감정을 호소하는 거지. 과연 누가 좀 더 합리적으로 보일까나???
어찌되었던 원희룡은 존재감을 챙기고, 아내 덕? 아내 탓?이라는 부정적인 감정도 챙기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