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선주자로 선출, 절묘한 3차선거인단의 결과
어쨌든 민주당의 후폭풍은 상당하겠다.
차라리 결선투표 가는 게 더 좋겠다 싶겠지만, 뭐 저 결과를 뒤집는 것도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듯 하다.
벌써부터 사사오입 시즌2이다. 곧 구속될 수도 있다는 식의 말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지자들이 보기엔 환장할 노릇. 확실하게 이긴 것도 아니고 겨우 0.29 이겨놓고, 무효표때문에 결선을 못간다는 게 무척 억울할 듯도 하다. 더군다가 요즘 이재명은 지는 별 아닌가? 그래서 더 저항하는 거겠지?
팩트는 당원선거에서는 이재명이 늘 과반을 넘겼다. 전남을 제외하고는. 그리고 대장동 이슈가 나왔는데도 늘 당원선거는 절반이 넘었다. 물론 그게 대장동 이슈가 있기 전 결과도 있다지만, 서울 경기는 그 후 아닌가? 시간이 지나면 좀 더 이낙연에게 유리해 지려나? 뭐 그 가정도 틀린 이야기 같지는 않지만...
3차 선거인단에서의 이낙연으로의 몰표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역선택이라는 게 결국 작용했다고 보는게 맞지 않는가? 이재명의 지지율은 높아도 겨우 30퍼가 조금 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재명, 이낙연만 놓고 봤을 때 이재명 지지하는 사람 빼고는 전부 이낙연 찍은 셈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자면 결선투표까지 가서 이 이슈가 더 길어지길 바라는 거고, 이왕 올라오더라도 만신창이가 되길 바라는거지. 그렇다면 결국 자기네들 싸움이 덜 지저분해 질테니.
거기에 사퇴한 표를 무효표 처리한 조치를 두고도 말이 많아지고 있다. 뭐, 문제를 제기하는 건 절차상 당연한 일이니 상관없다만, 이걸 두고 '사실상 경선불복'을 외치고 있는 언론들도 있더라. 그렇게 불복하면 누가 덕을 보는가? 대장동 이슈가 더 확산되고 이것으로 민주당이 마음을 접고 자기에게 오기를 바라는 바람은 알겠지만 그게 과하면 욕심이 될 듯 하다. 내가 보기엔 좀 과한데..
내가 민주당 지도부라면 그대로 간다. 이렇게 되다가 바뀌는 것도 웃긴 일. 여론이라는 건 여전히 바뀔 수 있기에 결선투표 가면 바뀌기도 하겠지만, 이미 선언해 버린 절차상 문제를 다시 바꾼다면 또 다시 반대쪽에서 역풍을 받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당이 쪼개지는 것도 순식간 아닐까?
뭐, 그냥 내 생각이니 너무 딴지걸지 마시길.
이재명이던 이낙연이던 이기는 편이 우리 편이 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