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택시의 편리함과 그 비용. 누리곤 싶지만 비용을 지불하긴 싫다는건...
뭐, 결국은 웃기는 일이다. 편하지만 돈내긴 싫다? 혹은 편하지만 너무 비싸다?
편한 것에 대해 길들여지면서 자연스럽게 비용이 올라가는 건 당연한거다. 그게 기술의 혜택인거다.
TV리모콘. 꼭 있어야 하는가? 없으면 들어가지 않을 건전지값, 그리고 리모콘값 (TV를 사면 덤으로 주지만 그것도 실은 제품값에 포함된 거겠지) 이런 것들도 알고 보면 비용을 지불한 거다. 그리고 그 결과 채널을 돌리려면 우리는 TV 한 구석에 있는 채널돌리는 버튼을 찾아야 한다. 여러 번 눌러야 겨우 내가 찾는 채널을 찾는다. 채널이 너무 많아지기도 했군.
아무튼, 다시 카카오 택시로 가보자.
편하지 않는가? 앱으로 호출하면 내가 부른 택시가 어디에 있는지 나오고 택시를 잡아탈 수 있다. 도착지를 따로 말하지 않아도 된다. 심지어는 계산도 안해도 된다. 그런데 이 값은 누가 내야 하는가? 택시인가? 승객인가? 둘 다 편하다면 편의의 비용을 지불하는 게 당연하지 않은지. 그게 1000원의 웃돈이라도 말이다.
예전에 밤늦게 택시를 잡을 때에는 따블을 외쳐야 겨우 택시가 잡혔었다. 지금도 여전히 승차거부에 합승.. 있지 않으려나? 코로나때문에 없을 수도 있겠군. 아무튼 그런 번거로움을 카카오가 잡아줬다. 그래서 비용을 받는다. 이 어찌 자본주의스럽지 않은가? 그런데 돈독이 올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뭐..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게 잘못된 것인지 되묻고 싶다. 그리고 그걸 제어하면 분명 '지나친 규제'라고 할거면서..
자 이제 중심을 잡아보자. 다들 어느 정도의 편리함으로 비용을 지출하는데에는 동의할 듯 싶다. 그것이 1000원일수도 있고 그 이상일수도 있고. 더 내고라도 택시를 급하게 잡고 싶다는 요구는 어찌해야 하는가? 결국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심야할증이 가능하고 웃돈도 가능한 것 아니겠는가? 지극히 자본주의적이군.
택시요금이 더 오를거냐고? 그럴 듯 하다. 분명 높은 콜이 생기면 낮은 콜로는 안 잡히니까 상향 평준화가 될 거다. 그래서 택시회사 수익이 좋아지면 택시가 더 많이 돌아다니려나? 그렇게 되면 낮은 콜에도 잡히겠지. 그런데 그러면 낮은 콜이니 빨리 모셔다 드리고 또 다른 손님을 받아야 하니 교통법규 엉망인 콜 골라받는 택시도 나올 듯. 이거 참 어렵네. 그렇다고 모든 것을 정부가 개입할 수도 없고..
아무튼, 속된 말로 비싸면 안타면 그만이다. 택시를 타야하는 이유를 찾기보다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듯. 지금 코로나 시대라서 강제할 순 없겠지만, 택시를 덜 타게 되면 자연스럽게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지. 지금 너무 싸니까 다들 택시타는 것 아닌가? 아니면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