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식 정무부시장. 부시장인가? 대변인인가? 욕받이인가?
실은 오늘 발표가 아니었으면 그닥 관심도 없었을 사람이다. 오세훈 시장이 안철수와 상생한다고 자리에 넣은 사람이다. 행정경험이 많은지는 모르겠다. 안철수 비서실장 출신이라던가?
오늘 방역에 대한 이야기로 한마디 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서울시 책임이라고 이야기했는지. 대통령이 오세훈 시장 책임지라고 했는지. 참. 모르겠다. 어쨌든 서울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 자리인데 억울하다고만 이야기한다. 그래 억울하긴 하겠지. 전염병이 돌고 있는게 어찌 서울시책임뿐일까?
전적으로 누구 책임이다라고 말하는 건 참 우스운 일이다. 이랬으면 좋았을텐데. 뭐, 꿈에서 바라는 말인거지 실제로 되긴 어렵다. 끊임없이 누군가를 붙들고 늘어지자면 한이 없다. 그건 남을 깔아서 나를 돋보이게 하려는 비겁한 정치이다.
이 분 입장에서는 여권이 먼저 시작했다고 했겠지. 그런 말을 한 사람에게 이야기해야 하는거지, 정부가 이야기한 부분이 어디있는지. 다 같이 책임지자고 했을 때 서울시는 빠지겠다는 건가? 그런데, 실은 제일 먼저 거리두기를 풀자고 이야기한 사람은 오세훈이었고, 본인 선거때 그걸 공약처럼 사용했고, 실제로 액션까지 취했었다는 것. 무시할 수 없는 사실아닌가?
반대로 생각해 보자. 본인이 서울시장이 되서, 방역 회의때 본인이 건의해서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도 세우고 (뭐, 전적으로 오세훈 시장 책임이라는 소리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본인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얼척없다) 그런 것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서울시가 이번 방역을 잘 하길 바란다. 서울시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이야기는 민주노총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이야기만큼 황당스럽기 까지 하다. 누가 전염병이 창궐되길 바라는가? 이 상황을 누가 즐기고 있는가? 그래서 누가 어떤 이익을 얻고자 하는가?
사람의 생명이 왔다갔다 하고, 안전과 건강이 걸려있는 일들에 이렇게 저렇게 말들이 많아지는 건 참 보기 싫다. 그게 청와대건, 여당이건, 오세훈이건, 안철수건 말이다. 말이 아니라 묵묵히 행동을 하란 말이다. 시중에 떠도는 말에 일일이 대꾸하지 말고!
그런데 진심으로 정무부시장은 무슨 자리지? 진짜 정당의 대변인 역할인건가? 정치적인 균형을 잡는 역할이 정무적인 역할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양쪽의 입장(?)을 듣고 조언하는 자리가 부시장 아닌가? 참 모르겠네. 이번 일로 이름 날려서 국회의원이라도 아니 구청장이라도 나오시려나? 아무래도 저 자리는 그런 자리인 것 같아... 역시 사람은 이 쪽이건 저 쪽이건 큰 물에서 놀아야.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