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에게 묻는다. K방역이 그렇게 비효율적인가?
비효율적이라는 근거가, 사람들의 자유를 희생시켜서 얻는 것이 부족하다는 것이겠지?
자유를 보장하고 얻는 것이 많으면 그걸 효율적이라고 부르는 것이겠지?
미국에 자주 다니시는 모양이니 미국과 비교해 보자.
마스크도 덜 쓰고, 생활도 자유롭긴 하다. 그게 자유라고 말한다면 미국이 더 낫다.
확진자도 많고, 사망자도 많다. 물론 우리나라와 인구수가 차이가 나니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인구비율로 따져봐도 이건 한국이 더 낫다.
그렇다면 살아있는 개인의 자유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아니면 대다수의 안전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건지가 남는다. 어쨌든 우리는 자유를 억압(?)한 대신 적절한 안전을 얻었다. 그게 K방역의 실체가 아닌지.
죽을 자유, 내 맘대로 살 자유가 중요한 나라에서는 아무래도 미국과 같은 방법이 더 효율적이라고 믿을 듯 하다. 그러다 병에 걸리면, 병원에 가면 되지. 병원이 없으면 앓다가 죽는 거지 뭐. 인생 뭐 있나? 국가가 책임져 줘야 한다고? 뭐 못 질 수도 있지. 국가가 어디까지 해 주어야 하는가!
반대로 국가, 공동체란 힘을 믿고 살았던 우리로서는 병에 걸렸는데 병원에 병상이 없다거나, 감염병에 걸렸는데 격리를 제대로 못한다거나 이런 상황을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 주지 못할 것 같다. 결국 국가가 책임져 줘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그러니 매번 국가를 욕하고, 그러다 대장을 감옥에도 보내고 그러는 거지. 뭐, 욕할 자유가 있고, 바꿀 자유가 있으니 이 또한 나쁘지 않다. (그렇게 욕먹는 자리에 왜들 그리 하려고 드는지. 누가 되도 욕하던데. )
결국 난 인식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식으로 행동하고 사고하는 홍정욱 입장에서는 우리 나라가 참 비효율적인거지. 하지만 한국적인 나는, 그런 홍정욱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통관이 빨리 된다는 건 검문, 검진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는 거겠지. 그렇다면 입국자들의 방역은 어떻게 해결하는지? 지금도 해외유입되는 코로나 환자때문에 다들 민감한 걸 아는지 모르겠다. 아, 거기는 자국민들도 많이 걸리니 해외에서 오는 사람들이 걸렸는지 아닌지는 별로 관심도 없는 것일수도.
실익이 없는 통제라고 하는데, 오히려 더 통제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그 실익이 없는 통제는 확진자 수라는 숫자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 기준에서는 많지만 미국과 비교하면.. 아니 영국과 비교해도.. 말을 말자. 최근 그 통제를 덜 하고 나니 요즘 폭발적으로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그건 당연한 현상인건가? 그냥 그러던 말던 그래야 하는건가? 한 때 국회의원 했던 양반이 말하기엔 좀 너무 대책이 없다 생각하지 않는가?
확진자가 늘어나서 공포에 떠는 시민들과 막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따면서 오히려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언론들에게 한 마디 해 보시던지. 아니면 과거 일상처럼 자신들의 의견을 전하기 위해 집회를 실시하려고 했던 (정부는 반대했지만 장소까지 바꾸면서 집회를 했던) 민주노총을 위한 격려를 해 보시던지. (민주노총의 주장은 싫으실테지만) 실익없는 통제때문에 집회의 자유까지 막는 건 안된다고!
백신을 끌어앉고 다른 나라에 주지 않는 미국이 그렇게 부러우신 건지. 그 백신이 우리나라에 일부라도 들어왔으면 아마도 지금쯤 다 맞히고도 남지 않았을까? 어쩜 저렇게 말을 밉게 하시는지.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벌어먹고 있다면 전화번호 바꾸네 마네 고까운 눈으로 쳐다보지 말고, 진심어린 충고를 했으면 좋겠다. 마치 본인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것처럼 남말 하듯이 이야기하지 말고.
지금은 사인이니 이런 저런 말을 하는 건 본인의 자유일거다. 얼굴책에 쓴 글 하나하나 기사화 하는 언론들이 잘못한 것일수도 있겠네. 아님 저런 글들을 괜히 클릭질 해서 조회수 높여준 나도 문제가 있을 수도.
그런데 참 요상한게, 홍정욱 이야기만 나오면 한국프랜지, KNN이 올라가는지.
사람이 마음에 좀 들어야 저 주식을 한 번 사 볼텐데.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