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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양모, 딸기잼, 그리고 유튜버의 유출

돈댕 2021. 6. 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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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다들 너무한다 싶다.

 

1. 정인이 양모

가장 이해되지 않는 사람이다. 

정인이가 죽는 순간까지 그녀는 그 아이를 딸로 보지 않았음에 틀림이 없을 듯 하다. 무기징역이 선고되었다지? 아마도 1심이니까, 2심에서는 어찌 될지 모르겠다. 보통은 감형이 되니..

 

그녀가 쓴 옥중편지라는 게 돌고 있던 데 읽어보니 참 가관이다. 딸기잼 팩이라던지, 가슴성형 고민이라던지. 구치소 안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살고 있는게 나쁜 건 아닐텐데, 그래도 드는 건 씁쓸함이다. 그러면서 반성문이라는 걸 재판부에 써서 냈다고 했지? 그 반성과 후회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 걸까? 내가 그 아이를 입양하지 않았더라면??? 

 

2. 유튜버

 

실은 정의의 이름으로 편지를 탈취(?)해서 사진 찍은 그 유튜버도 딱히 공감이 가지는 않는다. 이미 감옥에 가 있는 사람이고 딸기팩을 하던지 말던지 그녀의 죄가 감해지지는 않을것이다. 나중에 재판에 좀 더 명확한 증거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면.. 그래 인정하겠다. 하지만 결국은 가십 아닌가? 아, 이것도 시청자의 알권리이군. 아니면 나의 돈벌이던지.

 

나쁜 놈들이기 때문에 괜찮다.. 는 논리는 늘 경계에 선다. 어느 정도 나쁜 건 괜찮은 건가? 어쩌다 잘못한 것은 봐주나? 그렇다면 그 경계는 누가 정하는가? 뭐.. 그런 문제다. 

 

국민적인 공분을 일으키고 해결을 촉구하고, 어찌보면 일반 언론과 다를바 없는 일들을 하지만, 책임은 거의 지지 않는다. 개인적인 민사소송? 하지만 그 이익이 손해보다 클 경우에는 언제든지 손해를 무릅쓰고 할 수 있지 않는가? 그래서 난 이런 식의 폭로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건 저 여자의 행동이 정당하다는 것과는 다른 부분이다.

 

그렇다고 그 유튜버의 일종의 정의로움에 토달고 싶지는 않다. 다만, 조심하셔라. 그런 행동이 어찌보면 나중에 나에게 독으로 다가올 수도 있으니.

 

3. 인권

 

범죄자의 인권. 어디까지 보호해 줘야 하나. 보호해줘야 하나? 누군가의 인권을 짓밟은 사람을? 그래서 범죄자는 응분의 처분을 받지 않는가. 구속이라는 처벌. 그 처벌을 넘어서서 더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사회적인 약속을 바꾸어야 한다. 사형제의 부활. 그건 쉬운가?

 

요즘 드는 생각은 다들 (나를 포함해서) 뚫린 입이라고 말은 잘한다 (나도 포함이다!) 이다. 다들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화를 낸다. 의견을 개진한다고 다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면서 자기 의견만 묵살한다고 뭐라고 한다. (나도 포함이다) 그 기준이 늘 똑같지 않는 건 사람들이 그 때 그 때 달라지기 때문인거지. 그래서 사는 게 참 어렵다. 이럴 때는 이렇게 맞춰야 하고, 어느 순간 이게 틀려지고.

 

논리적으로 글을 잘 정리하고 싶은데, 안된다.

요약하자면,

1. 나쁜 X, 욕도 아깝다
2. 유튜버, 돈이 목적은 아니었겠지? 조심하자
3. 인권, 결국 타산지석의 문제

 

젠장. 요약조차도 안되네.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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