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바뀌면 세상이 바뀔까?
뭐 이런 인터넷 바닥에 있는 블로그까지 와서 누가 읽겠냐만, 요즘 언론이고 뭐고 떠들어대는 걸 읽다보면 어이가 없어 몇 자 적는다.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라고 장난스럽게 외쳤던 그 때에도 이명박 정부가 되어 행복하진 않았다. 뭐 행복해 하던 사람도 있었겠지. 그 때도 비리 많았고 사건 사고도 많았다. 미국산 소고기도 그랬고 지금 백신도 그랬다. 그 때도 대책없이 이런 저런 소문과 주장으로 세상은 시끄러웠고 지금도 여전하다.
신기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희망을 품는다는 거다. 바뀌면 달라진다.
달라지긴 개뿔.
확실한 건 이전 정부에도 아니 그 이전 정부에도 늘 이런 일은 있었고 어찌되었던 유야무야 되었다. 언제는 건물가진게 땅가진게 집가진게 죄냐고 막 그러던 언론들이 LH사태가 벌어지고는 땅가지고 집가진 사람이 죄가 죄어 버렸다.
아, 물론 불법정보로 투기한 사람은 잘못이다. 하지만 의혹을 제기하는 것과 그것이 사실인 건 다른 이야기다. 몇 안 되는 사례로 일반화하는 것도 웃기다. 기레기들은 그런 의혹에 대해 자유로울 것 같지? 맘 같아서는 부동산 관련 기자들 다 조사하라고 하고 싶다.
그런데 뭐가 투자고 뭐가 투기인가? 주식을 하면서도 어떤 정보에 혹해서 사면 투기고 차트를 잘 보고 사면 투자인가? 지금 정치인들의 주식들을 보면 그게 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 한데.. 원래 자본주의가 그런게 아닌지.
이럴 바에야 그냥 부동산이나 토지나 모두 공공화하는게 낫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
사람이 공평하다고 느낄 때에는 모두에게 절망을 줄 때라고 하던데. 뭐 억지스러운 이야기지만 남 잘 데는 꼴은 못보는 인간의 속성상 일면 이해되는 부분도 있다.
정권이 바뀌어도 해 먹는 놈들은 여전하다. 주체만 바뀔 뿐이지. 공정을 외치는 청년들도 알고 보면 그 리그안에 들어가면 똑같아 질뿐이다. 이번에 LH 젊은이들이 블라인드에 쓴 글들이 결국 그 증거가 아닌가? (아 젊은이가 아닐 수도 있을까?? 모르겠네..)
지금 386, 90학번들.. 그들도 그 때에는 그랬다. 지금은 꼰대스러웠을지 몰라도. 그리고 지금의 공정을 외치는 그들도 나중엔 비슷해 질거다. 그래서 지금의 이런 움직임 차 웃기다. 역사는 비슷해 지는데, 그걸 뻔하게 보고 있으면서 누군가는 충동질해서 과실을 따 먹는다.
그냥 권력이 그 놈에서 저 놈으로 갔을 뿐이다. 실은 저 놈은 예전에 더하면 더했지 덜 한 놈은 아니었다. 그래도 그 놈은 미안한줄이라도 알지. 그게 더 얄밉다고 말 돌들을 던지지만 실은 저 놈은 미안한줄도 모르고 덮기만 급급했었다. 지금은 마치 깨끗한 척을 하지만 그럴가 없지.
기분이 나쁜거랑 대안을 정하는 건 다르지 않을지. 뭐 그래도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을 뽑는다고 해도 크게 낙심하거나 미워하고 싶지는 않다. 아까도 이야기했듯이 크게 바뀔 것 같지는 않으니깐.
다만 바뀐다면 보기는 좋겠다. 그리고 누가 되든 지금보다 한 뼘만 좋은 세상이면 된다. 뭐 그냥 그렇다는 거다. 태클은 사절한다. 걸인간조 만무하겠지만! 하하
